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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양연화
2025년 결산맨☆ 본문

2026년 1월 1일 자정에 한다는 불꽃놀이 카운트다운을 하다가 부리나케 블로그에 들어가 비공개 게시글을 남겼던 신속함에 기반해서 2025년 결산을 해 본다. 연초부터 말일까지 여러 가지 이벤트들이 있었던 25년.
1. 책: 15권

당초 목표했던 완독 40권을 달성하진 못하였다. 지금 생각하면 결혼에 신행에 이사에 시험에 풀타임 근무와 부업까지 도대체가 시간이 없는데 40권은 비현실적인 계획이었다. 15권도 충분히 많이 읽었다. 그리고 완독까지는 많이 남았으나 『몸은 기억한다』, 『트라우마』와 같은 명저를 읽기 시작한 것도 큰 수확이다!
다른 독서 기록 어플을 사용하다가 북적북적으로 갈아탔다. 이북리더기 유저들의 네이버 카페에서 이 어플로 다들 독서 인증을 하는 것을 보고 귀여움에 반해서 유료 결제를 해 버렸다. 책 권수뿐만 아니라 두께를 합산해 줘서 벽돌 책을 완독한 뿌듯함을 챙겨 준다는 장점이 있다. 『츠바이크의 발자크 평전』이 올해 최고 벽돌 되시겠다. 원래 cm별 캐릭터가 다르지만 지금은 새해라 복주머니가 스페셜 친구로 왔다.
- 4월(1권):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_대니얼 길버트
- 5월(2권): 딸에 대하여_김혜진, 이중 하나는 거짓말_김애란
- 6월(2권): 당선, 합격, 계급_장강명,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_수 클리보드
- 7월(1권): 작별하지 않는다_한강
- 8월(1권): 2025년 제16회 젊은 작가상 수상작품집_백온유, 강보라, 서장원, 성해나, 성혜령, 이희주, 현호정
- 9월(3권): 바움가트너_폴 오스터, 이름 없는 여자의 여덟 가지 인생_이미리내, 몰입의 즐거움_미하이 칙센트미하이
- 11월(2권): 누운 배_이혁진, 받아들임_타라 브랙
- 12월(3권): 청춘의 독서_유시민, 츠바이크의 발자크 평전_슈테판 츠바이크, 다섯째 아이_도리스 레싱
작년과 다르게 심리학 관련 책을 많이 읽는 것은 목표가 아니었다. 그냥 자연스럽게 읽고 싶었다. 그래도 정리해 보니 3권을 봤다. 모두 양질의 도서였다. 그중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와 『받아들임』은 북리딩을 한 책으로, 체계적으로 깊이 있게 읽을 수 있었다. 특히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는 북리딩으로 인하여 귀하게 발견한 좋은 책이라 더 애착이 간다.
오래전에 죽은 작가가 쓴 소설을 올해는 거의 보지 않았다! 많이 사긴 했으므로 2026년에게 독서의 숙제를 넘겨주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작별하지 않는다』는 세계문학전집에 수록되어도 손색이 없어서 고전을 미리 읽은 것이나 다름없다. 온라인 서점에서 올려주는 책 판매량을 보면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여파가 나뿐만 아니라 아직 우리나라 전반에 남아 있는 것처럼 보인다. 나도 그래서 『작별하지 않는다』를 전자책 도서관에서 별로 고민하지 않고 빌렸다. 올해 최고의 책이 되었다.
『츠바이크의 발자크 평전』도 정말 재미있었다. 발자크의 작품 중 더 사고 싶은 책들이 생겼다. 남편은 우리 집이 책으로 가득 차길 원하지 않아서 내가 또 어떤 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걸 알면 좋아하지 않을 것 같아 유감이지만.
『당선, 합격, 계급』도 사람의 배경과 능력에 대해서 많은 생각하게 해 준 책이었다. 좋은 배경을 쉽게 포기하진 못하겠지만, 그게 능력과는 별개라는 사실은 확실하게 인지하였다.
2. 영화: 12회

나이가 들수록 영화에 느끼는 흥미는 떨어지고 있다. 그래도 정리해 보니 꽤 많이 봤네. 오래전에 나온 영화를 집에서 홀로 감상하는 걸 좋아했는데, 이제는 영화관에 가는 빈도가 늘어났다. 12회 중 7회는 극장에서 봤으니!
남편이 눈 수술 받기 전날, 눈 수술로 인하여 주인공이 실명하는 <더 랍스터>를 같이 보자고 제안하여 원망을 받았었다...ㅎㅎ 하지만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나는 수술 전부터 지금까지 정성껏 그를 돌봐주고 있으므로 그도 이제는 원망을 잊었을 것이다. 남편은 그 장면을 차치하고서라도 <더 랍스터>의 세계관이 잘 이해되지 않는다고 하였지만, 나는 사랑이 체제에 저항한다는 명제가 역시나 다시 한번 납득되었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동성애자인 친구에게 추천받았는데, 친밀한 관계에 대한 이야기라서 많이 와닿았다. 출퇴근길에 보면서 자주 울었다.
<서브스턴스>도 충격적이고 기괴하고 멋졌다. 이 영화를 도보로 가서 볼 수 있는 영화관 근처에 산다는 게 감사했다.
대적할 자 없는 올해의 영화는 <아노라>다. 다채롭고 화려하고 메시지가 분명하였다. 영화를 본 다음에 길을 걷거나 일을 하거나 버스에서 졸 때 문득문득 영화의 장면과 인물의 서사가 떠올랐다.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내 안에서 계속 재생되었던 매우 멋진 작품이었다.
3. 말해보카: 329일



1월 2일에 시작한 무료체험 일주일분을 필두로 지금까지 말해보카를 이어오고 있다. 어플로 얼마나 꾸준히 영어 공부를 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었는데, 예상보다 꾸준하게 이어졌다. 말해보카는 점점 회화 쪽 서비스도 많이 제공하고 있어, 2026년에는 더욱 열심히 사용할 계획이다.
4. 스픽: 불꽃 유지 365일!!

2024년 12월 25일부터 시작한 스픽은 2026년까지도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2026년에는 서비스를 해지할까 고민했었지만, 모국어를 영어로, 배우고 싶은 언어를 프랑스어로 설정하면 프랑스어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한 달 전부터 프랑스어 회화를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실력이 훅훅 느는 것 같지는 않지만, 프랑스어를 입으로 내뱉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다. 그리고 불꽃을 한 번도 꺼뜨리지 않았다. 그 말은 즉슨 하루 빼먹은 적은 있어도 이틀 이상 스픽을 하지 않은 적은 없다는 말이다. 남편도 스픽에 동참하였고, 출근길에 하는 루틴으로 학습시간이나 말한 문장에서 상위 5% 안에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신혼여행 중 불꽃을 한 번 꺼뜨려서 아직 아쉬워하는 중이다.
5. 상담: 103번의 심리상담 및 검사 / 25번의 범죄심리사 활동 / 9번의 교육분석
많은 노쇼와 행정 업무들을 뒤로 한 채 상담 및 검사를 100번 넘게 했다. 3,000만 원이 넘는 사업비를 관리하면서도 상담을 챙기려고 한 결과이다. 올해는 특히 어려운 사례가 많았다. 하지만 대부분 끝까지 참여하였고, 나도 최선을 다했다.
범죄심리사로서는 25명의 피면담자를 만나 소년범에 대한 이해를 더욱 높였다. 내년에는 주중에도 활동하기를 바라고 있다(이미 1월 평일에 약속이 잡히고 있다!). 부지런히 수련을 채우면 내년에 1급 승급이 가능할 수도 있고, 경제력에도 보탬이 될 것이다. 범죄심리사 교육은 지금 생각해도 큰 도전이었다 싶지만, 교육생 선발 자체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요즘 상황을 고려하면 운 좋게 딱 적절한 시기에 이수하여 현재 이렇게 활동하는 점이 아주 다행이다.
교육분석은 대리외상 명목으로 비용을 지원받아서 새로운 선생님에게 받게 되었다. 어린 시절의 나와 만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내면아이가 도대체 존재하는가에 의문을 품었던 내가 이제는 이미 벌어진 사건을 정서적으로 재구성할 수 있다는 걸 이해하게 되었다. 상담을 받으며 나 자신에 대해서 더 잘 알게 되고, 더 잘 돌보고 싶어지고, 더욱 수용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또한 내가 경험한 존중을 내담자와 주변인에게도 전달하고 싶다.
6. 퇴사!!!!

정말 하고 싶었던 일, 퇴사를 2025년의 마지막 날 했다. 이렇게 될 거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고 회사 측에도 미리 경고했지만, 원하는 만큼 업무를 처리하지 못하고 떠났다는 이유로 한동안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동안 직장에 대한 부담감이 컸다는 반증일 것이다.
회사를 다니며 기쁜 일도 많았지만 주로 업무 외적인 것들이었다. 회사 내에서는 업무를 근무 시간 내에 도저히 마무리할 수 없어 스트레스가 상당했다. 거기다가 상담이나 검사까지 할라치면 더 그랬다. 균형을 잡아 보려고 애썼지만 소진이 반복되었고, 자신도 돌보지 못하면서 타인을 돌보는 게 잘 될 리 없었다. 시스템이 문제라는 걸 알고는 있었다. 그래도 아기를 가질 때까지 버티는 게 최선이라고 믿다가...
동기들이 1급을 취득했다는 소식과 타 기관의 임신한 직원들이 여전히 추가 근무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신이 들었다. 이미 직접 및 간접 경험으로부터 전문성을 쌓으려면 상담과 수련 시간을 늘려야 한다고 여겼기에 퇴사라는 선택이 어렵지는 않았다. 폭력에 취약한 내가 폭력을 저지른 사람 앞에 앉아서 그들을 존중하고 수용하고 변화시키려고 시도하는 힘듦에서도 벗어나길 원했기에 출근하지 않아도 되는 게 안도감 든다.
사회복지사가 아닌 나는 사회복지기관 경력이 거의 없었기에 호봉 인정이 되지 않아 가장 적은 급여를 받는 직원이었다. 그런데 회사에선 내 후임자의 비사회복지기관 경력을 인정하는 것을 고려했다. 더 많은 급여를 주기 위해서였다. 게다가 내 딴에는 회사 입장을 배려해서 미리 퇴사 의사를 밝혔는데, 회사 측은 내가 원했던 것보다 더 빠른 퇴사 일정을 결정하고 통보하였다. 퇴사가 두려울 정도로 일이 많다고 읍소했음에도 퇴사 전까지 일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말만 들었다. 퇴사 한 달 전부터는 화장실에 못 갈 정도로 바빴다. 계속 일을 했지만 역시나 다 못했다. 하지만 미안하지 않다. 그보다 더할 순 없었을 것이기에.
7. 결혼 1회 및 이사 1회

떠오르는 대로 하는 결산이라 연초에 있었던 결혼이 이제야 나왔다. 굳이 해야 하나에서 시작했던 결혼식은 대규모 행사로 치뤄졌다. 남편과 나는 타인의 경조사를 챙기는 기준이나 가치관이 아예 달라, 이제 와서 보니 원하는 예식의 모습도 달랐던 것 같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우리의 색깔이 묻어남' + 남편이 원하는 '많은 하객들의 축하' 가 합쳐져, 발 디딜 틈 없는 복잡한 홀에서 신부 외모에 대한 언급 없는 사회자의 멘트와 신랑 신부가 직접 작성한 서약을 낭독하는, 둘다 만족한 결혼식이 완성되었다.
돈 쓰는 부업 같았던 결혼식 준비는 일할 때처럼 많은 과업의 연속이었다. 타 지역에서 치뤘기에 더 그랬다. 시간과 에너지를 최대한 절약하고자 상견례 마치고 어머님들 한복을 보러갔고, 본식 드레스 가봉은 따로 안 했다. 순간을 온전히 즐기기 어려웠던 점이 본식 앨범을 받을 때 쯤 아쉬웠다. 연애 기간이 길지 않았기에 큰 행사를 같이 준비하면서 남편과 서로 더 알아가고 이해하게 된 면들이 생긴 점이 좋았다. 남편은 관계의 중요성을 잘 아는 사람이다. 연애 시절에 파악했던 그 특성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그리고 나보다 훨씬 낙천적이고 긍정적이다. 그의 그런 강점을 볼 때 힘을 얻는다.
결혼을 했지만, 나는 여전히 뒤를 돌아보고 있다. 혼자이던 삶이 더 익숙하기도 하다. 그럼에도 지금 옆 방에서 재미있는 영상을 보는 것으로 추측되는 귀염둥이 남편이 있어 안정감이 든다. 안정감을 느끼고 싶으면 결혼을 하는 게 아니라 클래식 음악을 들어야 한다고 여기는 사람 중 하나였지만, 지속적이고 예측 가능한 관계는 확실히 안정감을 선사하는 것이었다. 남편은 "어차피 죽음이든 이별이든 모든 관계는 다 끝난다"는 나의 말에 "그것은 너의 불안"이라고 돌려줬던 유일한 사람이다. 이 불안을 잘 다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결혼한 부부로서 함께 살기 위해 이사를 하였다. 지도 어플에서 이전에 살았던 지역, 회사가 있던 지역은 따로 폴더를 만들어 관리하고 있었다. 여행 갈 때나 보통 폴더를 만들기 때문에, 서울로 다시 올 줄 알았던 것 같다. 이사는 정말 쉽지 않았고, 작은 집을 두 사람의 마음에 들게 꾸리는 일도 어려웠다. 특히 남편은 물건들을 늘어놓는 것을 좋아하고, 수납함의 중요성을 과소평가하며, 처리속도가 느린 편이다. 나보다 집안일을 훨씬 많이 하기에 그의 그런 특성이 인성의 문제로 결부되는 것은 아니었다. 다만, 자극이 많고 정신이 없어, 2026년에는 집에 있는 시간이 훨씬 길어질 나를 위한 해결 방안을 주장하게 되었다. 2025년 3월에 이사와서부터 그가 버리겠다고 했던 가전들을 2026년 1월에 내가 드디어 폐기 신청을 한 것은 그 일부일 것이다.
의견이 일치한 점은 지금 사는 동네에 대한 만족감이다. 서로의 직장 때문에 선택했으나, 퇴사한 지금도 여전히 훌륭하다.
8. 유럽 신혼여행



많은 과업들에 밀려 포기하고 싶기까지 했던 신혼여행은 다행히 잘 다녀왔다(다행스러운 일이 얼마나 많은지!). 내가 너무 지쳐버려서 여행 계획에 남편이 품을 많이 들였다. 근사하고 아름다운 광경들을 영원히 기억하고 싶었다. 짧게나마 아래처럼 티슽에 매일 기록을 남긴 건 아주 잘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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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키 크룸로프 당일치기 투어를 다녀왔다! 드디어 날이 활짝 갰다. 이번 여행에서 처음 해가 뜬 날이라 일기예보에서 일교차가 크다는 걸 확인했어도 치마와 얇은 스타킹, 내복, 얇은 남방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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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일기가 좀 늦었다. 내일 오스트리아로 가는데 이제야 샌드위치를 뜯어먹으며 일정을 짰기 때문이다. 밤 12시가 넘었는데 아직도 빵은 먹고 있다.ㅎ 그리고 너무 피곤해서 태블릿은 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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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화려하고 아름답고 진귀한 것을 보았다. 나중에는 그것들이 예술이라서가 아니라 막대한 자본이 투여된 것이라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졌다. 그래도 작은 음악회는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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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430 mercredi 유럽신혼여행 7일차: 비엔나 중앙묘지와 레오폴트 미술관 방문
미리 택스 리펀을 받으려고 표까지 새로 사서 부랴부랴 비엔나공항에 갔으나, 출국일에만 신청이 가능하다는 직원의 말을 듣고 아쉬움을 뒤로 한 채 관광을 시작했다. 오늘 C는 "비엔나 여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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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501 jeudi 유럽신혼여행 8일차: 잘츠부르크 패스 카드로 야무지게 관광ㄱ
출국 날부터 를 틈틈이 읽는 중이다. 비엔나에서 탄 기차 안에서도 책 보다가 영상 보다가 자다가 하다 보니 잘츠부르크에 도착했다. 호텔에서 도시 세금으로 7유로를 내라고 했으나 그래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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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502 vendredi 유럽신혼여행 9일차: 잘츠부르크에서 그린데발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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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503 samedi 유럽신혼여행 10일차: 스위스 융프라우와 피르스트 오르기
스위스는 우리로 하여금 번갈아가며 "무슨 이런 별천지가 다 있노."라고 자문하게 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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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504 dimenche 유럽신혼여행 11일차: 뮈렌 통나무 - 김미발트까지 트래킹 - 라우터브루넨 퐁듀 냠
오스트리아에서 스위스로 넘어온 첫날은 기온이 꽤 높았다. 하지만 저녁 먹고 나갔을 땐 날이 금방 저물어서 동네 구경은 별로 하지 못했다. 그리고 어제와 오늘은 흐림과 비를 반복하는 날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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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505 lundi 유럽신혼여행 12일차: 다같이 돌자 루체른 한 바퀴
어제 세탁실 이슈 때문에 숙소가 너무 무서워졌고, C 또한 이 숙소에서 지내면서 몇 년 만에 가위를 눌렸다고 했다. 우리는 아침을 후딱 먹고 그린데발트를 떠났다. 기차 안에서 을 다 읽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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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506 mardi 유럽신혼여행 13일차: 취리히의 먼 숙소
내일이면 출국을 한다! 꽤 길었던 여행이 어느새 끝나가고 있다니 실감이 잘 안 난다.오늘도 날이 흐렸고 이슬비가 가끔 내리기도 했다. 루체른에서 취리히로 온 우리는 계획대로 취리히역에 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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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의 어마어마한 자연은 입 떡 벌어질 정도로 놀랍긴 했다. 오스트리아의 화려한 도시 경관과 끝도 없이 나오던 작품들은 예술의 홍수에 빠진 느낌을 주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좋았던 경험은 7일차 때 음악가들의 묘지를 방문한 일이었다. 그들은 죽어서 새가 지저귀고 햇살이 따뜻하게 비추는 곳에서 안식을 취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의 음악은 오늘날 내 귓가에 들린다. 그 생과 사의 묘미가, 불멸하는 예술이 생생하게 느껴졌다.
9. 멜론에서 알려준 2025 REPORT





음악 이야기가 나온 김에 멜론으로 넘어가겠다. 피치못할 사정으로 유튜브뮤직을 연초부터 못 듣게 되었다. 그냥 그렇게 지냈다. 버즈는 소음을 차단하고 싶을 때만 썼다. 그러다가 하반기에 갑자기 카더가든의 '나무'가 못 견디게 듣고 싶어지면서 멜론 결제를 하게 되었다.
학원에서 여는 피아노 연주회를 준비하면서 랑랑의 연주를 자주 들었다. 처음에는 '앨범 녹음을 야무지게 했구나.' 싶었지만, 연주가 끝난 뒤 관객들의 박수 소리가 들릴 때 '와... 중국 최고의 자랑이다.'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라이브 곡이었다. 그리고 Y선배와 슈베르트 판타지 포핸즈를 다시 맞춰보기로 함으로써 김대진, 문지영 피아니스트의 곡도 자주 들었다. 하지만 그 사이를 파고든 조성진의 쇼팽 발라드 4번......! 결국 2026년은 이 대곡으로 레슨을 받기로 했다. 한 2년 정도는 쳐야 손톱만큼이라도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렇게 어렵다는데 또 왜 이렇게 좋은지.
10. 피아노 연주회 참여

초등학생 때부터 마음에 담았던 베토벤의 열정 소나타 3악장을 관객들 앞에서 연주하였다! 갑작스러운 퇴사 결정으로 인하여 12월은 원서 쓰기, 면접 보기 등으로 매우 바빠 피아노 연습할 시간은 충분하지 않았다. 연주회 때 너무 긴장해서 원하던 결과가 나오지 않은 점은 아쉽지만, 그래도 마쳤다는 데에 의의를 둔다.
Y 선배는 결정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책 선물에 당첨되었다. 그리고 나한테 갖지 않겠냐고 1회 권유하였다.
11. 앞니의 변화

충치 치료를 받다가 치과로부터 고르지 않은 앞니에 대한 시술을 권유받았다. 그 뻐드렁니를 오랫동안 미워했기에 나는 얼른 승낙했다. 치과 측에 본식 날짜를 공유하니, 의사 선생님, 치위생사 선생님들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식전으로 데드라인을 잡았다. 그래서 결혼식 땐 새 치아를 드러낼 수 있었다.
그동안 얼굴을 바꾸려는 특별한 시도를 한 적은 거의 없어서 달라질 인상에 대한 기대가 컸다. 하지만 새로운 앞니를 거울로 확인했을 때 눈물이 났다. 그렇게까지 미워할 필요는 없었다는 게, 상실 이후에야 깨달았다.
12. 시험 3회
이제는 하나의 루틴이 되어버린 시험.
2025년 한국상담학회 전문상담사 1급 필기시험 응시 및 합격 후기
처음에 합격 후기를 썼다가 응시 경험도 쓰고 싶어서 글을 수정하게 되었다. 일단.. 공부를 했다. 날은 너무 덥고 책상이 있는 방은 에어컨이 없어서 어쩔 땐 벌거벗고 미지근한 선풍기 바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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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verre.tistory.com/363?category=1054629
2025년 임상심리사 1급 최종 합격★
경력 4년을 채우면 시험 볼 수 있는 자격이 주어져서, 미리 계산했을 때 올해면 이 자격증을 딸 수도 있다고 오래전부터 생각했다. 그리고 실현되었다. 합격한다면 시험 후기를 이러쿵저러쿵 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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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제법 활용하여 시험 준비도 하고, 합격 소식도 이미 위처럼 알린 바 있다. 종합하면 올해 전문상담사 1급 필기시험, 임상심리사 1급 필기시험 및 실기시험을 본 것이고, 모두 합격하였다. 2026년에는 전문상담사 수련을 열심히 채워, 빠르면 2027년에는 면접도 볼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2026년에는 그래도 시험으로부터는 자유롭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13. 원서 접수 5회 및 면접 3회 참여
2026년의 방향을 정한 이후에는 관련된 곳으로 원서 접수를 하였다. 대부분 2026년 2월이나 3월부터 근무를 시작함에도 원서접수 및 면접이 2025년 12월에 이루어지는, 계획적인 근무처들이었다. 처음에는 7곳 정도 접수할 생각이었으나 한곳에서 최종합격 발표가 빨리 나면서 지원과 면접을 포기해도 되는 곳들이 생겼다. 그리고 면접에 갔을 때 알 수 있는 근무처만들의 분위기가 있었다. 지금은 2026년의 구체적인 근무일까지도 결정이 된 상황이다. 2026년에는 수련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
14. 국내여행 2회



친구들과 부산 여행을, 남편과 전라도 여행을 다녀왔다. 부산은 남포동, 영도, 광안리 일대에 다녔다.
https://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500&key=20250609.22002002082
조수미의 클래식도시 축하연…부산시민공원 3만여 명 운집
- 콘서트홀 개관 앞 클래식 관심↑ - 조수미 “문화도시 위상 큰 기대” - 둘째날 정명훈 지휘 베토벤 공연 “부산에 클래식 전용홀(부산콘서트홀)과 오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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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게도 친구들이 클래식에 관심이 있어 이 기사의 3만 명 중 하나가 될 수 있었다. 야외에서 음식 먹으면서 돗자리 깔아놓고 보는 멋진 공연은 오랫동안 잊을 수 없는 일일 것이다. 성악가 조수미의 위상이야 어떻게 모르겠냐만은 노래도 노래이지만 무대매너가 정말 예술이셨다!!
전라도 여행으로는 목포, 익산, 군산에 갔다. 목포는 비극적인 역사와 웨이팅의 도시였다... 웨이팅어플을 쓰지 않는 곳이 많은데 관광객도 많아서 줄 서서 기다려야 했다. 유명하다는 에그타르트 가게에서는 오전 웨이팅에 실패하고 점심 먹고 다시 왔더니 아까 같이 타르트 구입에 실패한 아저씨들을 만나서 한탄을 시작으로 수다를 떨었다. 우리 중 "얼마나 맛있길래 사람들이 이렇게 줄을 서냐?"에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아무도 전에 먹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15. 새 기기 구입 4회 및 대분실 사건 1회


고장이 난 플립4를 어쩔까 고민하다가 플립7이 새로 나와서 구입하게 되었다. 어느 매장에서 현장 구입만 가능하다던 민트 색상이 마음에 들어서 고맙게도 남편이 구해다 주었다. 최신 기기라 작동이 아주 잘되었고, 1년 가까이 썼을 때에도 힌지가 여전히 빳빳하다. 오래오래 고장 나지 않고 함께해 주면 좋겠다.



오래된 노트북도 좋은 조건으로 바꾸게 되었다. 2025년 1월에 구입한 걸로 기억하는데 이제는 할부가 다 끝나지 않았을까 싶다. 이전 노트북은 보다시피 상태도 안 좋고 2017년에 구입하여 7년 쯤 사용하였음에도 보상판매가 가능하여 십 몇 만 원인가 받았다. 새 노트북에는 사양을 낮추지 않아도 심즈가 휙휙 잘 돌아간다. 심즈할 시간은 별로 없었지만, 사양 좋은 장비 덕분에 시험 준비도 수월했다. 앞으로 10년 동안 함께 하쟈~~

이북리더기 고7은 2025년의 생선으로 남편에게 받았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 썼다. 구입 이후로 전자책을 훨씬 많이 보게 되었다(2025년 완독 책 15권 중 10권이 전자책이었다). 이전에 오래 썼던 크레마 카르타가 더 작은 크기였어서 그런지 7인치가 아직 크게 느껴지긴 한다.
250703 jeudi: 일기의 탈을 쓴 Go7 흑백 이북리더기 개봉 및 사용기
생애 두 번째 이북리더기가 생겼다!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있어서 시험 마치고 가져도 된다 생각했기에 남편이 주문한 뒤에 출고 지연 이슈가 생겼다길래 잘됐다고 생각했다. 7월 셋째 주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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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제는 버즈의 이야기인데...

아이폰을 쓰던 때에 구입했던 에어팟. 다시 갤럭시로 넘어온 뒤부터 플립와 에어팟의 호환이 안 되는 문제가 쭈욱 있어 왔는데, 갤럭시북을 사니 버즈 할인쿠폰을 받았다. 그래서 버즈를 구입하게 되었다. 혼수품을 마구 샀던 당시 분위기의 영향도 받았겠지. 버즈는 출퇴근길 나의 가장 소중한 친구였다. 집에 어디 두고 없어졌다고 하는 등 가끔 소분실 사태가 있긴 했다.
하지만 어느날...... 대분실 사태가 일어났다. 버즈가 없어졌고, 위치 추적을 했더니 처음에는 집 인근 역 근처에, 나중에는 내가 한번도 가지 않은 동네에 있다고 했다. 버즈는 계속 이동했다. 나는 그 내역을 계속 추적하고 캡쳐하고 분실모드를 설정하고 유실물센터에 글을 올렸다. 시간만 있으면 그 동네에 가 보기라도 하겠는데, 집과 아주 멀었고, 회사에 출근도 해야 하니 일단은 추적만 하던 중이었다. 심지어 때는 7월로 공부와 수련과 허리 치료 등으로 역시나 매우 바쁜 시기였다.
하루는 자고 일어났더니 버즈가 집 근처 지하철 역에 있었다. 곧 움직이기 시작했는데, 이동 경로를 따라갔더니, 출퇴근할 때 타는 버스라는 확신이 들었다. 버즈가 오래 멈춰 있던 곳이 버스 차고지였기 때문이다. 지도 어플로 버즈가 있을 것이라고 추정되는 버스 번호를 알아냈고, 버즈가 차고지를 찍고 다시 서울 쪽으로 돌아올 때 나는 회사에서 잠깐 나와 그 버스를 탔다. 기사님에게 양해를 구하고 버즈 찾기를 시도했지만 신호가 강해졌음에도 보이지 않아 1차 실패를 했다. 그리고 다시 그 버스가 서울에서 출발하여 경기도 차고지에 도착하였을 때 회사의 도움으로 쏟아지듯 내리는 비를 뚫고 그 차고지에 가서 주차되어 있는 버스 안에 기사님 자리에 있던 버즈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극적인 순간이었다.


16. 상담 수련
물론 올해도 집단상담 참여, 각종 교육 수강, 개인 수퍼비전 등 작년에 이어 여러 번의 수련을 했으나, 이미 이력서를 쓸 때 몇 번이나 정리해서 쓴 터라 이곳에는 남기지 않겠다. 휴. 이정도로 이제 마무리해도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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