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 타인의의미
- 서있는여자
- 사람들앞에서는게두려워요
- 예상문제
- 스픽
- 카라마조프가의형제들
- 스픽후기
- 아침에는죽음을생각하는것이좋다
- 나귀가죽
- 탐닉
- 상담심리사
- 독서리뷰
- 영어공부
- 우리가사랑할때이야기하지않는것들
- 사건
- 도시와그불확실한벽
- 데카메론
- 상담자가된다는것
- 도플갱어
- 성
- 지상의양식
- 진짜사랑은아직오지않았다
- 사회불안장애
- 이선프롬
- 피부는인생이다
- 나랑하고시픈게뭐에여
- 고리오영감
- 문제풀이
- 오블완
- 티스토리챌린지
- Today
- Total
목록만학도/수집가+도전자 (15)
화양연화

2024년 결산을 12월 31일에 썼으면 더 멋졌겠지만, 가까스로 비공개 게시글로 2025년 1월 1일이 저물기 전에 타이밍을 잡았으니 다행이다. 2024년에는 바라던 많은 것들을 이뤘다. 염원하던 결혼 준비를 거의 다 마쳤다. 식까지 두 달도 채 남지 않았다. 혼인 신고를 언제 할지 몰라서 C와 법적인 부부가 되는 일은 별개이겠으나, 사랑스러운 그와 가족이 된다니 감개무량하다. C는 자주 삐지긴 해도 시간을 들이면 솔직하게 자기 감정과 생각을 표현해서 달래 주는 재미가 있다. 반려동물처럼 재롱을 부리는 그가 너무 신기하고 귀엽다. 결혼 상대를 구하면 애정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나 드라마는 사라질 줄 알았는데, 올해는 우연히 옛 연인들을 꿈이 아닌 실제 세계에서 몇 명이나 만났다. 옛 연인을 1년에 1명..

여태 딴 자격증 중에 가장 취득하기 까다로왔으며, 돈, 시간, 에너지도 많이 들었던 한국상담심리학회(흔히 한상심이라고 하는) 상담심리사 2급 자격증을 수령했다(자격증 취득의 기쁨에 대한 글은 어지간히 썼지만 또 쓸 수 있을 정도로 할 말이 많다). 내년에 임상심리사 1급 취득을 준비할 것이고, 이후 범죄심리사 1급, 전문상담사 1급, 상담심리사 1급 등을 노리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인생 또한 시험과 공부로 점철되겠으나, 상담심리사 2급을 잊지는 못할 것이다. 이 자격증을 어떻게 따는지 처음 알았을 때 내가 도대체 어떻게 그걸 하지...?의 막막함을 견뎌낸 결과이기 때문이다. 대학생 때 한 학기 수업이 네 달인 게 너무 길게 느껴졌다. 두 달이면 마음 먹고 열심히 할 수 있겠는데, 그것의 두 배인 네 달..

기출문제를 공개하지 않는 만큼 소문이 무성한 시험이었다. 어떻게 접근할지 고민했지만, 결국에는 오지선다형 객관식이라는 사실을 가장 염두에 뒀다. 즉, 나올 만한 게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시험 전날에도 청소년상담사 기출문제들을 풀었다. 스터디할 때는 문제를 직접 만들기도 했다. 만들고 풀고 매기고 맞고 틀리는 문제들이 쌓여갔다. 솔직히 날이 따뜻해지고 나서는 공부를 밀도 있게 하지 못했지만, 2~3월에 피해자심리전문요원 구술시험을 바짝 준비했던 게 도움이 되었다. 기본적인 개념들을 말로 직접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반복해서 익혔으니, 이후에는 심화된 살을 붙였다.9:00~10:20 (80분): 상담심리학, 발달심리학10:20~11:00 (40분): 휴식11:00~13:00 (120분): 이상심리학..

2023년, 참으로 다산다난했다. 집, 직장(내에서는 동료들과 팀장까지), 남자친구, 눈을 바꿨다. 그리고 담배를 끊었다. 이왕 태어난 김에 사는 쪽이었으나 이제 오랫동안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고 싶어졌다. 가정을 꾸리고 전문가로 활동하는 미래를 꿈꾸게 되었다. 지속 가능성을 염두에 두니 자연스레 자기파괴적인 행동이 줄었다. 아무도 배신할 필요 없는 세상, 나 답게 살면 되는 세상에 들어섰다. 현 직장에 입사한 것은 직무와 위치 때문에 나름의 결심이 필요했는데, 원하는 걸 한번 해 보자는 마음이 앞서자 다른 것들은 넘어가졌다. 그리고 그 덕에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음껏 안길 수 있는 지금이 있다. 고되고 바쁘지만, 2024년에는 더 그렇겠지만, 너무도 감사하고 놀라운 성취이다. 1. ..

에피소드의 홍수 속에 살긴 하지만, 올해 있었던 많은 일들은 특히나 정리하고 싶다. 굳이 2022년 끝나기 몇 분 전에 게시글을 올려 뒤늦게 수정하는 모습이 언제나처럼의 나 같군. 1. 책: 19권 언젠가부터 다독하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게 되었다. 책을 제아무리 많이 봤다 하더라도 그걸 마음의 양식으로 못 삼는 사람들이 있더라고. 완독 또한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머리로는 알고 있다. 하지만 못 놓는다. 서문부터 작품 해설까지 다 읽어야 속이 시원한 걸. 다산다난한 한 해를 보내며 30권이라는 목표는 달성 못했어도 19권이면 꽤 선방했다! 독서모임을 지속적으로 가졌고 책을 사랑하는 주변인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또한 같은 작가의 작품은 2개 이상 보지 않았는데, 다양한 작가의 글을 접한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