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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양연화

나는 아이일 때부터 표현력이 떨어졌다. 뭘 대놓고 제대로 말하지를 못했다. 그러한 기질을 타고난 걸 수도 있고, 숨겨야 하는 게 많은 환경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스스로도 종종 답답함을 느꼈다. 하지만 심리학을 사부작사부작 공부했다고, 특정 행동이 반복되는 이유는 강화를 받아서이니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 표현을 미루는 방법이었음을 이제는 어느 정도 이해한다. 성인이 되고는 인생에서 화려하고 재미난 일들이 제법 생겼다. 자연스레 공적인 모습과 사생활을 분리시켜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마음먹으면 번듯해 보이는 내가 고달픈 사생활을 이고 지고 책임지는 것도 힘든데 어디 떠벌릴 필요는 더욱 없었기에, 사적인 모든 것을 오롯이 독점하여 처리하고 싶었다. 그러니 내 표현력도 그다지 진전이 없었다. 인간관계는..
DÉBUT
2020. 7. 10.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