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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영화광/외국 영화 (2)
화양연화
210708 jeudi 을 보러 아트나인에 함께했던 이가 말했다. "가 하네?" T와 BM은 벌써 봤단다. 영화에 나오는 아름다운 자연 풍광은 우리가 아는 자연이 아니라는 알 수 없는 말을 했다. 그리고 아주 좋은 영화라고 평했다. 나도 그 영화가 세계적인 영화제에서 수상한 것을 알았고, 끌리는 구석이 있어 원작 소설 『노마드랜드』를 구입한 터였다. T와 BM의 취향은 믿을 만했다. 나는 바조에게 물밑 작업을 시작했고, 그는 지인에게 '네가 좋아할 것 같다'라고 진작에 추천받았다며 흔쾌히 제안을 수락했다. 운 좋게도 퇴근 후에 영화를 볼 수 있는 시간대가 그 주에 딱 하나 남아 있었다. 정보를 모르고 보는 게 좋다는 T의 조언에 따라 준비한 건 없었다. 어울리는 단어들은 아니지만 '작품성 있는 자연' 정..
210225 jeudi 20대 초반에 두어 번 봤다. 최근 방송에서 어떤 유명인이 이 영화를 좋아한다 말했을 때 찬은 내게 "저 영화 봤어?" 물었다. 나는 그렇다고 대답하고 다음에는 찬과 보면 좋겠다고 생각하였으나, 나 혼자 끝까지 다 봐 버렸네. 혼자 점심을 먹으며 보기 편한 영화였다. 찬과 이 영화를 같이 보기로 약속한 것도 아니고, 찬은 로맨스물을 좋아하지도 않으니, 섭섭할 리 없는 그에게 위로를 건넬 필요는 없다. 처음에 등장하는 샐리 친구의 애인인 해리가 이 영화의 주인공인 것을 자꾸 잊는다. 심지어 영화를 볼 때마다 그랬다. 멕 라이언('멕'이라고 쓰는 줄 처음 알았다)의 절로 미소가 지어질 정도로 예쁘고 깜찍한 외모에 비해 해리 역의 빌리 크리스탈은 너무도 평범하다. 근황이 궁금해서 찾아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