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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아침에는죽음을생각하는것이좋다 (5)
화양연화
12/5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_김영민 인간이 구원되었다, 행복하다, 라고 말할 때는, 많은 경우, 대상으로부터 자신이 거리를 유지할 때라기보다는, 기꺼이 스스로 목매고 싶은, 스스로 그것 때문에 부자유스러워지고 싶은 어떤 대상을 찾은 경우이다. 고전적으로 말하자면, 인간을 구원하는 것은 사랑인 셈이다. 그 사랑이 대상이 신이든, 어떤 대의든, 연인이든 간에. 12/6 『인간 실격』_다자이 오사무 앞에 있는 사람 이름을 똑바로 부르고 다른 이름 불렀나 뒤늦게 떨었다. 심지어 처음이 아니다. 세상이란 개인과 개인 간의 투쟁이고, 일시적인 투쟁이며 그때만 이기면 된다. 노예조차도 노예다운 비굴한 보복을 하는 법이다. 그러니까 인간은 오로지 그 자리에서의 한판 승부에 모든 것을 걸지 않는다면 ..
11/28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_김영민 "(…) 사람은 결국 죽는다는 게 인생에 대한 스포일러라면, 진리를 결국 다 알 수 없다는 게 학문에 대한 스포일러입니다. 요컨대, 진리를 알기 위해서라기보다 자신의 무지를 깨닫기 위해서 학문을 하는 셈이죠. (…)." 11/29 『데카메론 1』_조반니 보카치오 그러니 여자들은 남편이 자리를 비우면 발아래 자라는 풀을 그대로 두지 않는다는 데 모두가 동의하는 분위기였답니다. 11/30 『탐닉』_아니 에르노 죽지 않았기 때문에 죽는다. 처음으로 이 말의 의미를 이해할 것 같다. 매일 아침 사는 법을, 일하는 법을 다시 배워야만 할 것 같은 느낌 없이, 진정으로 내가 글을 쓸 수 있도록 만들 유일한 것은―증명할 수 없지만 적어도 내 생각엔―S를 다시 ..
11/7 『중독』 「섹스 중계자들의 우화」_허성원 이들은 욕망되기를 욕망한다. (...)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의 욕망이 자기 자신을 배신할 수 있다는 사실을 때때로 너무 쉽게 무시한다. 11/8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_김영민 어젯밤에도 세수 안 하고 자고, 방금 점심 먹으러 집에 가서 설거지한(다는 못했지만) 나 자신에게 바치는 글. 그런데 세수만 하면 끝이냐고. 다시 얼굴 안 당기게 토너부터 립밤까지 차례차례 발라 줘야 하잖아. 요리의 시작은 쌀을 밥솥에 안치는 일일까요? 아닙니다. 요리의 시작은 장보기입니다. 식사의 끝은 디저트일까요? 아닙니다. 식사의 끝은 설거지입니다. 설거지의 끝은 식기를 헹구는 일일까요? 아닙니다. 싱크대의 물기를 닦고, 가스레인지의 얼룩을..
9/26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_김영민 진상이 무엇이든 정체성이 부재한 대상에게 원칙에 입각한 비판을 하기는 어렵다. 그것은 연체동물에게 뼈를 때리는 비판을 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9/27 『밝은 밤』_최은영 마음이라는 것이 꺼내볼 수 있는 몸속 장기라면, 가끔 가슴에 손을 넣어 꺼내서 따뜻한 물로 씻어주고 싶었다. 깨끗하게 씻어서 수건으로 물기를 닦고 해가 잘 들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널어놓고 싶었다. 그러는 동안 나는 마음이 없는 사람으로 살고, 마음이 햇볕에 잘 마르면 부드럽고 좋은 향기가 나는 마음을 다시 가슴에 넣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겠지. 가끔은 그런 상상을 하곤 했다. 9/28 『내게 무해한 사람』_최은영 「그 여름」 이경은 수이처럼 담담하게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9/19 『희랍어 시간』_한강 사랑에 빠지는 것은 귀신에 홀리는 일과 비슷하다는 것을 그 무렵 나는 처음으로 깨닫고 있었습니다. 새벽에 눈을 뜨기 전에 이미 당신의 얼굴은 내 눈꺼풀 안에 들어와 있었습니다. 눈꺼풀을 열면 당신은 천장으로, 옷장으로, 창유리로, 거리로, 먼 하늘로 순식간에 자리를 옮겨 어른거렸습니다. 어떤 죽은 사람의 혼령이라도 그토록 집요할 수는 없었을 겁니다. 9/20 『용서하지 않을 권리』_김태경 누군가 범죄 피해자가 되었다고 해서 삶에 대한 그의 책임이 면해질 수는 없는 노릇이다. 범죄 피해에도 불구하고 '범죄 피해로 인해 침범당하지 않은 삶의 다른 측면'에 대한 책임은 여전히 그 자신에게 있어야 하며, 그 책임을 무겁게 느낄 수 있어야만 비로소 성장의 동력이 생긴다. 9/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