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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양연화
발달심리학은 광범위하고 학자들도 많아 까다로운 과목이다. 예를 들어, 아동정신병리는 이상심리와 다름 없다. 지능을 다루면서 검사에 대한 문제를 낸다면 심리평가 과목을 포함할 수도 있다. 출제 예상문제는 청소년상담사3급, 임상심리사2급, 임상심리사1급 등의 기출문제나 교재를 참고하여 만들고 있다. 문제를 만드는 것도 만드는 것이지만 해석을 만들면서 공부하는 중이다.1. 다음 중 신체 발달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① 손 전체를 사용한 후 손가락 조정이 가능해지는 것을 두미방향의 발달이라고 한다.② 편재화란 대뇌 피질의 각 반구가 담당하는 기능이 분리되어 있는 현상을 의미한다. ③ 수초화는 출생 이전부터 시작되어 사춘기 이후까지도 계속된다.④ 태아기부터 성인기까지 발달하면서 신체에 비해 머리가 차지하..
상담심리사 2급 자격증은 오랜 숙원 사업이었다. 2020년이면 그래도 필기시험 한 번은 칠 줄 알았으나 미루고 미루다가 드디어 다음 달에 시험이 예정되어 있다. 다행인 건 그 사이에 서류제출이 온라인으로 바뀌어서 간편해졌다는 점? 친구들과 시험 대비 스터디를 몇 달간 진행해왔다. 아무래도 필기시험은 5지 선다형 객관식이니 서로 문제를 만들어 풀어보고 부족한 부분은 채우는 식으로 공부 중이다. 내가 낸 문제들을 올려 보고, 출제 포인트와 해석을 짚어 보려고 한다.
드디어 양가에 결혼 허락을 받았다. 어머니에게 왜 결혼 반대 안 하냐고 했다던 아버지는 막상 나와 C 앞에서는 반대의 ㅂ도 꺼내지 않으셨다. 한 마디 말 없이 나라 잃은 표정이시긴 했으나, 나는 대인배의 마음으로 미리 무장했기에 "어유~ 아빠 나 결혼하다니까 섭섭한가 보다^^~"라고 비협조적인 집단원을 집단으로 이끄는 집단 리더의 스킬을 발휘할 수 있게 되었다(집단 리더 경험 없을 무).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전화 온 아버지는 "두어 번 봐서는 모르겠지만 네가 선택하였으니 좋은 사람일 거라 생각한다."고 나를 독립적인 사람으로 만들었던 양육관의 톤을 그대로 유지하셨다. 한편으론 아버지도 참 고생하신다 싶었다. 한국 사회에서 대부분의 부모는 자녀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고 주변에서 다 그러고 있는데 그 속내..
요즘 무슨 책 읽는지, 최근에 어떤 새로운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와 같은 재미있는 주제의 글을 쓰고 싶다. 현실은 책을 읽어도 내용을 잘 따라가고 있는 게 맞나 싶어 진도가 제대로 나가지 않는다.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가도 그 생각을 끝까지 좇아가지 않기에 금방 사그라든다. 평일에는 심리치료, 심리평가 업무와 2달 정도 남은 상담심리사 필기시험 준비 및 스터디를 하고 수련수첩 덜 채운 것을 신경 쓰느라(신경 쓰는 정도에 비해 채우려는 노력은 미비한 편), 주말에는 결혼 계획을 짜느라 정신이 없다. 애초에 결혼에 큰 뜻이 없었기에 결혼할 사람을 찾았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벅차고 기뻤다. 솔직히 "이제 됐다!"하고 다 끝난 느낌이었다. 당연히 그건 아니었다. 결혼의 시작인 예식을 올릴 준비를 해야 하니 시..
(지난 이야기: 이제 내일모레면 아기다리 고기다리 던 구술시험을 치는 도르도르.. 하지만 사랑하는 C와 볼일을 마친 후 돌아와 차에 타려던 그때.. 깜짝 놀랄 만한 발견을 하게 되는데....) 차 앞의 번호판이 없어진 것이었다. 그러니까 차 앞 번호판 자리가 검정색이었다. "차 앞 번호판이 없어!!!!" C도 눈이 휘둥그레졌다. 자연재해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타인에게 원한을 살 만한 행동을 한 것도 아니고 범칙금을 안 낸 것도 아닌데 갑자기 차를 보니 번호판이 없다?! 이게 무슨 일인가? 다행인지 뒷 번호판은 잘 있었다. 우리는 언제부터 앞 번호판이 없었을까 추리를 시작했다. 출차 정산을 하니 이미 입차할 때부터 차 번호판이 없는 사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날 그가 우리 집 골목으로 들어왔을 때 마중 ..
5일 만에 출근했다. 어젯밤에 오랜만에 운동을 한 것도 있고 구술시험도 끝나 긴장이 다 풀어졌는지 뭐든지 먹고 싶고 줄기차게 자고 싶다. 언젠가 옆 자리 선생님이 커피를 안 마시는 나에게 "커피 안 마시면 피곤할 때 어떻게 해요?"라고 물어보셨는데, 그때 뭐라고 답했더라. 그냥 자요였나. 나는 지금 시원하고 달콤한 음료의 얼음 와그작 깨 먹으며 이곳에 글을 쓰고 있다. 구술시험 형식과 내용이 작년에 바뀌었다는 사실은 좋기도 하고 안 좋기도 했다. 그러나 나의 선호 여부에 상관없이 적응하는 게 중요했다. 업무나 연구 경력, 인성이 아닌 이론적 지식만이 평가의 대상이었기에 퇴근하면 공부했고, 어쩔 때는 업무 시간 중에도 공부했다. 공부를 시작한 초기에는 이론서와 관련 자격증의 문제집, 요약집 등을 보면서 나..
2024년이 밝은지 음력으로도 하루가 지났다. 나는 설 연휴에 가족들을 만나러 가지 않았다. (그놈의) 경찰 시험을 또 준비하게 됐기 때문이다. 올해 CARE요원 채용을 하는지 안 하는지는 내 관심사가 아니었다. 그런데 1월은 새해 버프로 의욕이 뿜뿜이라 많은 교육을 신청해서 들었는데, 그중 범죄심리사 보수교육을 들으러 갔다가 CARE요원 채용이 난 것을 알게 되었다! 2022년에 최종에서 불합격한 뒤 진작에 마음이 떠났던 회사를 퇴사하고 본격적인 심리치료사의 길에 들어섰다. 학회 자격증이 있어도 취업이 안 되는 사람이 있다기에 수련생 신분으로 상담사라는 직업 활동을 할 수 있어 행운이라고 생각하면서. 하지만 경찰에 대한 미련이 남아 일을 쉬면서 2023년 상반기 채용을 기다렸다. 그러나 CARE요원은 ..
240116 mardi 수용전념치료의 수용 부분을 해 보는 시간이었다. 우리는 감정이 자신을 힘들게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 감정을 어찌지 못하다 보니까 그 감정 때문에 겪는 그 다음의 일이 사람을 힘들게 하는 것이다. 감정을 경험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기에 그럴 수 있다. 하지만 감정을 경험함으로써 잃어버린 것이 생겨난다는 게 문제이고, 이것은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 바로 가치에 대한 것이다. 내가 잃어버린 것, 그러니까 바로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건 무엇일까 탐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런데 리더가 폐렴이 의심될 정도로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고 하시고 자꾸 딸꾹질을 하셔서 안쓰럽고 마음이 불편했다. 아픈데 쉬시지도 못하는구나, 싶어서. 그 다음 집단 상담까지는 약 일주일 정도 남았는데 부디 그 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