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데카메론
- 티스토리챌린지
- 도시와그불확실한벽
- 자기와타자
- 타인의의미
- 도플갱어
- 오블완
- 아침에는죽음을생각하는것이좋다
- 이선프롬
- 성
- 나랑하고시픈게뭐에여
- 사건
- 진짜사랑은아직오지않았다
- 사람들앞에서는게두려워요
- 독서리뷰
- 지상의양식
- 예상문제
- 고리오영감
- 문제풀이
- 카라마조프가의형제들
- 탐닉
- 우리가사랑할때이야기하지않는것들
- 우리본성의선한천사
- 서있는여자
- 피부는인생이다
- 상담자가된다는것
- 나귀가죽
- 사회불안장애
- 상담심리사
- 결혼수업
- Today
- Total
목록전체 글 (275)
화양연화
2024년이 밝은지 음력으로도 하루가 지났다. 나는 설 연휴에 가족들을 만나러 가지 않았다. (그놈의) 경찰 시험을 또 준비하게 됐기 때문이다. 올해 CARE요원 채용을 하는지 안 하는지는 내 관심사가 아니었다. 그런데 1월은 새해 버프로 의욕이 뿜뿜이라 많은 교육을 신청해서 들었는데, 그중 범죄심리사 보수교육을 들으러 갔다가 CARE요원 채용이 난 것을 알게 되었다! 2022년에 최종에서 불합격한 뒤 진작에 마음이 떠났던 회사를 퇴사하고 본격적인 심리치료사의 길에 들어섰다. 학회 자격증이 있어도 취업이 안 되는 사람이 있다기에 수련생 신분으로 상담사라는 직업 활동을 할 수 있어 행운이라고 생각하면서. 하지만 경찰에 대한 미련이 남아 일을 쉬면서 2023년 상반기 채용을 기다렸다. 그러나 CARE요원은 ..
240116 mardi 수용전념치료의 수용 부분을 해 보는 시간이었다. 우리는 감정이 자신을 힘들게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 감정을 어찌지 못하다 보니까 그 감정 때문에 겪는 그 다음의 일이 사람을 힘들게 하는 것이다. 감정을 경험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기에 그럴 수 있다. 하지만 감정을 경험함으로써 잃어버린 것이 생겨난다는 게 문제이고, 이것은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 바로 가치에 대한 것이다. 내가 잃어버린 것, 그러니까 바로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건 무엇일까 탐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런데 리더가 폐렴이 의심될 정도로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고 하시고 자꾸 딸꾹질을 하셔서 안쓰럽고 마음이 불편했다. 아픈데 쉬시지도 못하는구나, 싶어서. 그 다음 집단 상담까지는 약 일주일 정도 남았는데 부디 그 사이..
240115 lundi 오랜만에 집단상담을 하게 되었다. 한상심은 대학원생 때 수련을 시작했으나 한상은 뒤늦게 살짝은 충동적으로 수련을 시작한 터라 한상심보다 채워야 할 수련 내역들이 많았다. 대학원생 때 원우들과 함께 집단상담에 2회 참여했지만 한상의 집단상담 수련 내역은 채운 게 아니었고, 새해를 맞아서 수련과 자격증 취득에 열을 올리고 있는 1월, 또 조금은 충동적으로 줌 집단상담 신청을 했다. ACT를 활용한 집단상담이라 ACT를 잘 배우면 그걸 내담자에게 활용할 수도 있고, 직장에서 내가 집단을 꾸려서 진행할 수도 있기에 여러모로 필요성 있는 교육이었다. 집단상담의 내용은 당연히 비밀보장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개인적인 느낌과 감회를 남기고 싶어 글을 쓰게 되었다. 일단 별칭을 지어야 한다는 사..
1/15 『결혼 수업』_송성환 상대방이 고통받는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고 생각하기에 그가 그저 침묵하기를 원하는 것이다.
1/8 『고양이 눈 1』_마거릿 애트우드 존과 내가 공유한 것은 교통사고 비슷한 것이었는데, 단 우리는 그걸 서로에게 가했다. 우리는 서로에게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이었다. 서로에게 상어였으며 동시에 구조선이기도 했다. 그것은 대단한 일이다. 1/10 『결혼 수업』_송성환 정서적으로 서로 가까이 있다고 느껴질 때는 귓속말로도 자신의 감정을 전달할 수 있다. 작게 말해도 충분히 배우자에게 마음이 전달된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1/11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_무라카미 하루키 "무엇을 믿는데?" "누군가가 땅에서 당신을 받아주리란 것을요. 진심으로 그렇게 믿는 겁니다. 보류하지 않고, 온전히, 무조건적으로." 1/14 『상처받은 내면아이 치유』_존 브래드쇼 당신이 느낄 수 없는 것을 치유할 수는 없다.
C가 프러포즈(프로포즈x/사전 뒤짐)했다. 백일에 맞춘 반지를 다시 나눠 끼었다. 11~15개월 뒤에 식을 올리기로 했다. 지금부터 그럼 뭘 준비해야 하냐고 물으니까 C는 나 보고 아무래도 SJ인 거 같다고 말했다. 주말 동안 MBTI 전문가 과정 초급을 듣고 SJ들은 정말 현실적이고 계획을 잘 짜는구나, 하고 느낀 터였다. C는 그들에게 매몰되지 말라고 말했다. 예식에 큰 뜻이 없는 우리는 둘 다 개혼이니 부모님을 위하여 대구에서 식을 올리고, 수도권 하객들을 위해 버스를 대절하는 것이 좋겠다고까지 이야기하였다. 이 모든 걸 하려면 필요한 건 돈이다. 방금 가계부 어플을 설치했다. 그리고 벼르고 별렀던 상담심리사 자격증을 올해 무조건 취득할 것이다. 정규직인 현 직장은 육아휴직이 가능하지만, C와 같이..
1/3 『6』_성동혁 「자명악」 눈을 뜨면 지나간 애인이 나를 비웃고 있을 것이다 침묵 속에서 용서를 기다리는 일이 두렵다 애인은 내가 커다란 소란을 부려야만 안아주었다 1/4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_무라카미 하루키 티없이 순수한 사랑을 한번 맛본 사람은, 말하자면 마음의 일부가 뜨거운 빛에 노출된 셈입니다. 더욱이 그 사랑이 어떤 이유로 중간에 뚝 끊겨버린 경우라면요. 그런 사랑은 본인에게 둘도 없는 행복인 동시에, 어찌 보면 성가신 저주이기도 합니다.
2023년, 참으로 다산다난했다. 집, 직장(내에서는 동료들과 팀장까지), 남자친구, 눈을 바꿨다. 그리고 담배를 끊었다. 이왕 태어난 김에 사는 쪽이었으나 이제 오랫동안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고 싶어졌다. 가정을 꾸리고 전문가로 활동하는 미래를 꿈꾸게 되었다. 지속 가능성을 염두에 두니 자연스레 자기파괴적인 행동이 줄었다. 아무도 배신할 필요 없는 세상, 나 답게 살면 되는 세상에 들어섰다. 현 직장에 입사한 것은 직무와 위치 때문에 나름의 결심이 필요했는데, 원하는 걸 한번 해 보자는 마음이 앞서자 다른 것들은 넘어가졌다. 그리고 그 덕에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음껏 안길 수 있는 지금이 있다. 고되고 바쁘지만, 2024년에는 더 그렇겠지만, 너무도 감사하고 놀라운 성취이다.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