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Tags
- 나랑하고시픈게뭐에여
- 사회불안장애
- 나귀가죽
- 독서리뷰
- 상담심리사
- 도시와그불확실한벽
- 문제풀이
- 데카메론
- 자기와타자
- 지상의양식
- 고리오영감
- 티스토리챌린지
- 진짜사랑은아직오지않았다
- 사람들앞에서는게두려워요
- 사건
- 아침에는죽음을생각하는것이좋다
- 카라마조프가의형제들
- 상담자가된다는것
- 결혼수업
- 우리가사랑할때이야기하지않는것들
- 타인의의미
- 예상문제
- 오블완
- 성
- 우리본성의선한천사
- 피부는인생이다
- 서있는여자
- 탐닉
- 이선프롬
- 도플갱어
Archives
- Today
- Total
화양연화
201015 jeudi 본문
몰래 혼인 신고 해서 신혼부부 주거 지원 혜택 가득 받은 집을 하나 장만하여 알콩달콩 지내다가 5년 쯤 후에 가족들에게 사실 같이 사는 사람이 있다, 고 슬쩍 흘린 후 어떻게 결혼도 안 하고 그럴 수 있냐는 성화를 듣는다면 사실 결혼했다고 말하는 거지. 심지어 그 사이에 집값이 올라서 양가 부모님들이 겉으로는 불편한 심기를 내비쳐도 속으로는 쌍수 들고 환영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청년내일채움공제가 끝나는 동시에 바라던 직장에 들어가서 하고 싶은 일에 더해 저술 및 강연 활동을 하고, 그도 직업적으로 성공하는 행복 결말을 상상했다.
그가 한국에서는 혼인 신고를 어디 가서 하는 건지 궁금해 했다. 알려주니까 늘 지나다녀도 관심 없었던 관악구청이 가까이 있는 걸 마음에 들어 했다.
그가 컨디션이 안 좋아 너무 하기 싫었는데도 운동을 했다고 해서 왜냐고 물어봤다. 다른 사람 같았으면 안 했겠지만 자기는 한 번이라도 운동을 더해서 몸을 가꿔야 한단다. 그는 내가 경찰이 되면 든든할 것 같다고 콜록콜록 기침을 하면서도 팔굽혀펴기 잘하는 법을 가르쳐주었다. 무려 여섯 달 전부터 팔굽혀펴기 왕도를 독촉했는데 전에는 팔굽히다가 박수치는 묘기나 선보이더니 이번만큼은 처음으로 진심이었다.
'적바림'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019 lundi (6) | 2020.10.20 |
---|---|
201016 vendredi (3) | 2020.10.16 |
201014 mercredi (2) | 2020.10.14 |
201012 lundi (11) | 2020.10.13 |
201011 dimanche (0) | 2020.10.12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