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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양연화
260209 lundi 상해 여행 4일차: 정갈한 마무리(feat. 노트북) 본문
어제 요절복통 비상비상 상황 이후 오늘은 익숙한 내 침대 위에 어정쩡하게 앉아 있다. 남편이 아직 안 씻었지만 뭘 어떻게 하는지 욕실에 씻으러 들어가면 초스피드로 나오기에 오늘도 일기 쓰기에 주어진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난 어제 훠궈, 밀크티1, 베이징덕에 이어, 남편의 열화 같은 성화로 밤에 배달시킨 밀크티2까지 들이밀었더니 탈이 나서 소화제 엔딩을 맞았다. 그리고 아주아주 늦게 잤다. 입국할 때 면세점에서 양가 부모님 선물을 사려고 찾았으나 시도했으나 적당한 걸 발견하지 못해서였다. 밤에는 악몽을 꿨다. 상해에는 어딜 가나 공안과 경찰이 있고, 지하철을 탈 때 가방을 검사 받는다! 그런 감시가 마음에 부담을 줬음이 틀림없다.
하지만 딤섬전문점을 반드시 가리라 결심한 남편을 따라 일찍 일어나서 오전 9시인가 문을 연다는 점도덕이라는 유명한 딤섬 집에 짐을 다 챙겨서 갔다. 9시가 조금 넘은 시각이었는데, 역시 의지의 한국인들... 이미 5테이블 정도는 차지하고 있었다. 소문대로 맛은 좋았다. 남편은 어제의 다툼과 화해 이후 오늘 아주 기분이 좋아 보여서 너무 귀여웠다. 그리고 자세히 보니 볼때기가 더욱 오동통해졌음을 눈치챘다. 상해 미식 여행의 결과이지. 볼을 자꾸 꼬집고 싶어서 혼났다.
그리고 남편이 친구들에게 줄 핸드크림을 더 사고 싶다길래 나도 따라갔다. 어젠가 그저께 10차선인 줄 알았던 도로는 다시 가 보니 12차선이었다. 역시나 다 건너기 전에 빨간불로 바뀌었다. 근데 다 사고 보니까 나도 내 동생 핸드크림을 샀는데 그도 내 동생 걸 똑같은 걸로 산 것이었다!ㅋㅋㅋ 이게 생일이 적힌 거라서 다른 사람에게 줄 수도 없어서 그냥 동생에게 2개 다 주기로 했다. 하지만 내 동생이 핸드크림을 바르는 걸 평생 본 적이 없다...ㅎ
택시를 타고 공항에 갔고, 내 전기 매트 때문에 남편은 캐리어를 부치기 전에 열어서 검사를 받아야 했다. 미안하긴 했지만, 전기 매트는 지난 유럽 여행과 다르게 매일 밤 따뜻하게 자게 해 준 최고의 여행 물품이었다. 면세점에서 사고 싶었던 립스틱은 전부 구비가 되어 있지 않아, 보고 예뻐 보이는 걸 하나 샀다.
한국에 돌아오니 자유가 느껴졌다. 내 가방에 뭐가 들었는지 타인에게 보여 주지 않아도 되는 삶이 다시 이어지는 것이다. 상해는 건물들이 웅장하고 크다. '내가 제일 커!', '내가 제일 화려해!!'라고 서로 경쟁하는 것 같았다. 처음에 갔던 개구리나 비둘기 등을 팔던 로컬 식당도, 음식의 맛이 강했다. 대중적인 맛으로 승부하는 유명 식당과는 다른 그곳만의 특성이 확실하게 있었다. 곳곳의 광고판에 걸려 있는 모델들도 눈 뙇 코 뙇 입 뙇 이목구비 뚜렷한 사람들이었다. 큰 프랜차이즈 식당에서는 주방의 CCTV를 가정집에 있는 티비 만큼이나 큰 모니터로 손님들이 볼 수 있게 계속 송출한다. '이렇게까지....???' 싶을 정도로. 그래서 조화로운 느낌이나 은은한 맛은 없지만, 제한이나 경계가 없는 그 느낌들이 멋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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