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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양연화
241121 jeudi 본문
오블완 챌린지 좋다. 친구들도 글을 자주 쓰고 나에게도 글 쓰라는 알림이 오니까 티스토리에 자주 들어오게 된다. 쓰고 싶은 내용은 독서인데 자꾸 일기만 쓰는 게 마음에 별로 안 들긴 해도. 이번 달에 책을 3권 완독했다. 짧게는 1달가량, 길게는 1년쯤 묵은 것들이다. 누가 나에게 어떻게 독서를 지속적으로 할 수 있냐는 질문을 한 적이 있다. 나는 '포기하지 않는다'라고 대답하였다. 1년 전에 읽다가 만 책도 흥미가 생기면 다시 끄집어 들고 바득바득 읽어나간다. 애초에 읽다가 '말았다'라고 생각하지 않고 읽고 '있는 중'이라고 생각하니까. 병렬 독서 목록 중 하나인 <데카메론 3>은 지금까지 30%를 봤다. 언제부터 읽기 시작했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킬킬거리며 한 꼭지씩 보는 재미가 있다(다만 3권에 들어서면 등장인물을 구별하게 될 줄 알았는데 아직 누가 누군지 모름..). 이번 달에는 박경리의 <타인들>과 최효주의 <그래도 사는 동안 덜 괴롭고 싶다면>을 전자도서관에서 대출하여 출퇴근길에 조금씩 읽고 있고, 장강명의 <당선, 합격, 계급>은 종이책으로 보는 중이다. 도스토옙스키의 <가난한 사람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책상 한편에서 눈 시퍼렇게 뜨고 어서 읽으라고 쳐다보고 있다. 민음사TV를 보고 구입한 미하일 불가코프의 <거장과 마르가리타>는 오늘 집에 택배로 도착했을 것이다.
문제의 결혼식 하객으로 참석한 뒤 조여들었던 가슴이 원상복구되지 않는 느낌이었다. 출근을 해서도 답답하고 숨이 막혔다. DSM의 공황장애 항목을 들여다보며, 이런 건가 싶었다. 죽지 않을 걸 알면서도 왜 죽을 것 같은 공포에 휩싸일까 궁금했는데, 실제로 죽을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구나. 운동에 안 간지 한 달은 된 거 같고, 일은 줄어들지 않고, 꾸역꾸역 결혼 준비도 이어나가고 있다. 어제 이사를 마친 C도 나에게 요즘 소진이 온 것 같다며 걱정하였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없다. 최효주 임상심리사의 <그래도 사는 동안 덜 괴롭고 싶다면>에서 "생산적인 일을 하는 시간 : 재밌는 일을 하거나 쉬는 시간 : 몸에 투자하는 시간 = 1 : 1 : 1"이라는 구절을 보았다. 확실히 생산적인 일을 하는 시간에 치중하면 생산성도 떨어지고, 재미나 건강을 챙기기도 어려워진다. 그렇지만 이제 난 또 언제 이사를 하나 생각이 든단 말이지. 아직 겨울 옷 정리도 덜해 놓고... 며칠 뒤에는 생일을 맞는다. C는 어디로든 나를 데리고 다니고 싶어 했지만, 난 소소한 것에서 감사와 기쁨을 느끼며 쉬고 싶다고 말했다. 신혼집에서 C가 해 준 파스타(파스타면 버리려는 거 유통기한 1년 남았음을 밝혀 세이브함,,^^) 먹으면서 집 정리하면서 쉬면 너무 행복하지 않을까? 근처 호수 주변도 걷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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