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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바림

250925 jeudi: 수퍼비전을 받다가

도르_도르 2025. 9. 25. 16:46

 

진심으로 사람을 대하는 마음

 

상담 중에 내담자에게 하나라도 더 알려 주고 싶을 때가 많다. 감각과 정서에 집중하고, 심호흡을 연습하고, 사고 과정을 점검하고, 대안적인 행동을 시도하고 등등... 궁극적으로는 마음이 편해지고, 자신의 능력이 잘 발휘되는 상태가 되도록 돕고 싶기 때문이다. 너무 빨리 가면 안 되겠지만, 학대예방이나 권리교육, 부모교육이 필요한 내담자도 있으니, 할 게 많긴 하다. 어쩔 땐 '아, 이 부분은 시간 관계상 포기해야겠다.' 싶다.

 

하지만 멀리서 보면, 그런 과업들에 전념하다가 진정한 만남을 놓칠 때가 생긴다. 진심으로 사람을 대하고 존재 자체로 존중하고 귀하게 여기는 마음이 분명히 있고 그게 정말 중요한데 '시간 관계 상' 뒷방에 보내는 것이다. 

 

상담의 도구는 상담자이다. 상담자마다 자신의 상담을 한다. 많은 과업들과 적은 시간은 상담에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다. 독서, 피아노 연습, 운동, 시험, 상담 수련, 직장 업무, 친밀한 관계 등을 언제 어떻게 해서 삶을 원하는 대로 꾸려나갈지 머리 싸매고 고민하는 나라는 사람이 반영되어 있다. 소진이 오면 알 수 있다. 자신에 대한 친절함보다는 더 해내고 싶은 마음, 못하면 아쉽고 짜증 나고 비난하는 마음을 느낀다. 

 

사람은 더불어 살아간다는 걸 진심으로 믿는다. 이 신념이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전달되고, 그 사람들을 살렸으면 좋겠다. 그리고 진심으로 자신을 들여다 보고 표현해 보고 수용받은 경험을 한 사람들이 자기 자신에게도 그 친절함을 돌려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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