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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양연화
250727 dimanche 본문
어제 남편과 자산 관리 이야기를 했다. 나만 말하고 C는 자꾸 숨었다. 앞으로 어떻게 하고 싶다는 내 욕구를 말했을 뿐인데, C는 어쩔 줄 몰라하면서 피하고 싶어 했다. 토닥여 주면서 왜 그러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한참만에 입을 뗀 C는 자기가 모은 돈이 별로 없어서 부끄러웠단다. 알고 보니 자동차 구입에 모은 돈을 많이 썼기 때문이었다. 그것에 대해 들었다. 나는 차에 여전히 별 관심이 없지만, 차를 좋아하는 C의 이야기를 듣는 건 좋다. C는 당시로서는 최상의 선택을 했지만 지금 보면 아쉬움을 느낀다고 하였다. 하지만 우리가 그 차를 타고 다니면서 즐겁게 연애했고, C의 가족 관계가 개선되었고, 결혼 준비와 결혼까지 하게 되었으니, 고마운 점도 있단다. 그의 마음이 너무 이해되었고, 그를 한 뼘 더 잘 이해할 수 있어서 뭉클했다.
결혼 생활은 상대를 궁금해하고 이해하고 수용하는 과정이 반복된다. 배우자는 장난을 치든 진지한 대화를 하든 누구보다 많은 소통을 할 수 있는 대상이다. C는 자기 주장을 못하진 않지만, 부분 인정도 잘해 준다. 피드백을 주면 당장은 바뀌려고 애쓴다. 지난번엔 C가 아침에 출근하기 전에 뽀뽀하면서 껴안으면 잠에서 일찍 깨는 게 불만이었다. 그래서 나를 건드리지 말고 출근하라고 요청하니까 다음 날 아침에 누군가 멀찌감치 선 채로 나를 응시하는 눈길을 느꼈다..ㅋㅋ 서로 노력한다는 걸 인정하고 지지하니까 걸리는 점도 별로 없다. 결혼하니 퇴근하면 얼굴을 볼 수 있고, 서로 정시퇴근하는 날을 맞춰서 같이 저녁 먹는 일도 즐겁다. 연애할 때보다 시간도, 돈도 절약된다.
C는 요즘 내가 공부를 안 하는 걸 걱정한다. "난 이제 실패에 대한 비합리적인 신념도 없고 다른 결핍도 없어서 공부를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안 들어."라고 하니까 내가 내년에 시험 준비를 또 한다면 자긴 또 같이 놀러도 못 다니고 나를 뒷바라지해야 하는데, 그럼 본인에게 결핍이 생길 것 같다고 하였다. 그래서 책상 앞에 앉아서... 일기를 쓴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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