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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양연화
2024년 결산맨☆ 본문
2024년 결산을 12월 31일에 썼으면 더 멋졌겠지만, 가까스로 비공개 게시글로 2025년 1월 1일이 저물기 전에 타이밍을 잡았으니 다행이다. 2024년에는 바라던 많은 것들을 이뤘다.
염원하던 결혼 준비를 거의 다 마쳤다. 식까지 두 달도 채 남지 않았다. 혼인 신고를 언제 할지 몰라서 C와 법적인 부부가 되는 일은 별개이겠으나, 사랑스러운 그와 가족이 된다니 감개무량하다. C는 자주 삐지긴 해도 시간을 들이면 솔직하게 자기 감정과 생각을 표현해서 달래 주는 재미가 있다. 반려동물처럼 재롱을 부리는 그가 너무 신기하고 귀엽다. 결혼 상대를 구하면 애정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나 드라마는 사라질 줄 알았는데, 올해는 우연히 옛 연인들을 꿈이 아닌 실제 세계에서 몇 명이나 만났다. 옛 연인을 1년에 1명도 안 만났던 세월이 십여 년이기에 꽤 인상적인 일이었다. 덕분에 비혼자였던 시기를 정리하고, 기혼자로서의 인생을 더욱 정갈한 마음으로 준비할 수 있게 되었다. 여태껏 가까운 이들은 모두 나의 독특함에 혀를 내둘렀는데, 이제 나는 다소 평범한 삶의 시작점 앞이다.
또한 염원의 다른 한 축이었던 CARE요원 및 자격증 준비 영역에서, 경찰이 되지는 못했지만, 상담심리사 자격증을 땄다. 경찰보다 더 원하던 게 상담심리사 2급이었기에 만족스러운 결과이다. 더는 경찰 준비를 하지 않을 것 같고, 전문상담사와 상담심리사 1급 자격증을 딸 때까지 또 달릴 것이다(출동^^!).
일에서는 회의감을 느꼈던 시기가 있었다. 하반기에는 세상과 접촉이 잘 안 되는 느낌까지 들었다. 다행히 연말이 되니 꽤 나아졌다.
1. 책: 18권
당초 목표했던 완독 30권을 달성하진 못하였으나, '심리학 관련 도서 5권 읽기'는 했다! 주관적이고 넓은 의미의 심리학 관련 도서를 노란색으로 표시해 보니 8권이나 된다. 전체 도서를 달 별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1월(1권):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_무라카미 하루키
- 2월(0권)
- 3월(0권)
- 4월(1권): 도파민네이션_애나 렘키
- 5월(1권): 정신분석적 진단_Nancy Mcwilliams
- 6월(0권)
- 7월(2권): 상처받은 내면아이 치유_존 브래드쇼, 나는 왜 남들보다 쉽게 지칠까_최재훈
- 8월(0권)
- 9월(1권): 홍학의 자리_정해연
- 10월(1권): 파친코_이민진
- 11월(3권): 분석심리학 이야기_이부영, 소설가라는 이상한 직업_장강명, 도서관에는 사람이 없는 편이 좋다_우치다 다쓰루
- 12월(7권): 가난한 사람들_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채식주의자_한강, 감정은 잘못이 없다_류페이쉬안, 그래도 사는 동안 덜 괴롭고 싶다면_최효주, 광인_이혁진, 상담자가 된다는 것_Jeffrey A. Kottler, 베르메유의 숲_까미유 주르디
기록할 만한 책들을 꼽으라면, 우선 2022년에 시작하여 2년 넘게 잡고 있었던 『상담자가 된다는 것』이 있겠다. 천천히 곱씹으며 보고 싶어 빨리 읽어야 한다는 압박감은 없었지만, 다 읽으니 아주 후련하긴 했다.
『정신분석적 진단』, 『상처받은 내면아이 치유』, 『분석심리학 이야기』, 『감정은 잘못이 없다』 이렇게 4권은 북리딩을 한 책이다. 현재는 수련 시간으로 인정받는 유료 북리딩과 지인들과 사부작사부작 부담 없이 하는 북리딩을 하고 있는데, 책뿐만 아니라 자신과 상대를 깊이 이해할 수 있어 도움이 많이 된다. 해 보니 잘 모르는 사람들보다는 지인들과 하는 게 더 만족도가 높다.
『나는 왜 남들보다 쉽게 지칠까』, 『홍학의 자리』, 『가난한 사람들』은 독서 모임을 위해서 읽었다. 독서 모임은 역시 독서의 원동력이다!
북리딩과 독서 모임과 관련된 도서를 제외하였을 때 나머지가 전부 소설이 아니라, 『소설가라는 이상한 직업』, 『도서관에는 사람이 없는 편이 좋다』와 같은 책과 관련된 책을 2권 본 것은 이례적이다. 장강명 작가의 글은 2024년에 처음 접했는데 좋아서 『당선, 합격, 계급』도 소장하게 되었다.
한강 작가가 2024년 노벨문학상을 탄 것은 우리나라의 최고 경사였다! 이를 기념하여 『채식주의자』를 다시 보았다. 읽다 보니, 3부작 중 첫 번째인 「채식주의자」밖에 안 읽고 이 책을 읽었다고 생각한 것이었다. 전체를 다 읽으니 「채식주의자」만 읽은 건 책의 아주 일부만 본 것이었다. 흡인력이 대단하고 마음 저미게 하는 소설이었다. 이후 책에서 영향을 받은 장면이 꿈에 몇 번이나 나올 정도로 무의식이 건드려졌다. 올해 최고의 책도 『채식주의자』로 꼽고 싶다. 상담을 이렇게 하라, 정신건강 관리법, 인간에게는 이러한 특성이 있습니다, 등의 책도 물론 필요하지만, 『채식주의자』는 문학을 통하여 폭력 피해자를 이해할 수밖에 없게 그렸기 때문에 온몸으로 와닿았다. 너무 가슴 아프지만 더욱 외면하면 안 되겠다는 다짐이 들었다.
(아직 많이 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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