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연화

2023년 결산맨☆ 본문

만학도/수집가+도전자

2023년 결산맨☆

도르_도르 2024. 1. 1. 17:15

2023년, 참으로 다산다난했다. 집, 직장(내에서는 동료들과 팀장까지), 남자친구, 눈을 바꿨다. 그리고 담배를 끊었다. 이왕 태어난 김에 사는 쪽이었으나 이제 오랫동안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고 싶어졌다. 가정을 꾸리고 전문가로 활동하는 미래를 꿈꾸게 되었다. 지속 가능성을 염두에 두니 자연스레 자기파괴적인 행동이 줄었다. 아무도 배신할 필요 없는 세상, 나 답게 살면 되는 세상에 들어섰다. 현 직장에 입사한 것은 직무와 위치 때문에 나름의 결심이 필요했는데, 원하는 걸 한번 해 보자는 마음이 앞서자 다른 것들은 넘어가졌다. 그리고 그 덕에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음껏 안길 수 있는 지금이 있다. 고되고 바쁘지만, 2024년에는 더 그렇겠지만, 너무도 감사하고 놀라운 성취이다.

 

 

1. 책: 25

12월에는 완독한 책이 0권이군..OTL

당초 목표했던 완독 30권엔 도달하지 못하였으나 연초에 백수였기에 작년보다 독서량이 늘었다. 1~2년 동안 묵혀서 읽고 있는 책들이 여럿 있어서, 독서에 할애한 시간 대비 완독 권 수가 적은 것 같다. 근사한 책들을 많이 봤지만 그래도 굳이 올해의 책을 꼽자면, 『오이디푸스 왕』이다! 고전이 주는 힘은 컸다. 그리고 완독한 도서 목록을 보니 역시 독서모임이 책을 지속적으로 읽게 하는 큰 원동력임이 실감난다. 올해는 심리학 책 5권을 포함한(현재 2권 북리딩 중) 30권을 읽을 수 있기를 바라 본다. 

 

2. 영화: 35편

이렇게 보니 영화관에 꽤 많이 갔군!

2023년에는 예전에 봤던 영화들을 n번 차 관람한 적이 많았다. 특히 연말에 본 에에올은 2022년 올해의 영화였음에도 처음 봤을 때보다 더 큰 감동을 느꼈다! 올해의 영화는 <데어 윌 비 블러드, 2007>로 꼽고 싶다. 10년도 더 된 영화이지만, (무서울 정도로)강렬하고 멋졌다. 영화를 굳이 자주 보려고 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뛰어난 영화는 마음의 양식으로 자리 잡는 것 같다. 같이 관람하는 사람과 유대감도 키워 주고.

 

3. 뮤지컬: 3회

노났다~~

2023년은 뮤지컬을 3회나 본 멋진 해였다. 특히 옥댄의 [레베카] 관람은 평생 소원이었는데 이렇게 보게 되어 영광이었다! [오이디푸스]는 화려한 공연은 아니었지만 굉장히 독특하고 흡인력 있었다. [몬테크리스토]도 원작을 읽어 봐야겠다 싶을 정도로 탄탄한 플롯의 내공이 느껴졌다.

 

4. 독서모임: 13회

나름 열심히 갔군!

줌으로도 하고, 집들이하면서도 하고, 합정까지 가서도 한 2023년의 독서모임. 독서모임은 책을 강제로 읽게도 하고, 나누면서 더 풍요롭게 기억되기 만든다. 

 

5. 수술: 2회

수술을 한 번도 하지 않는 해도 많았는데 올해는 2번이나 하였다. 3월에 한 건 실비가 나왔고 9월에 한 건 나오지 않아 아직 할부금을 갚고 있는 중이다. 점점 노화되고 있는 신체... 아껴서 잘 써야겠다.

 

6. 범죄심리사 1급 수련: 3회

범죄심리사맨~~~

오래 전에 범죄심리사 1급 수련생이 되었지만, 수련 공백 3년을 넘었다가 다시 수련을 시작하게 되었다. 비록 취업과 이사 때문에 만난 청소년 수는 얼마 안 되지만, 다시 열심히 수련해 보고자 한다! 1월에 보수교육 들으면서 슬슬 시동 걸어야지.

 

7. 전시: 10회

아주 문화인이다

 

8. 초기면접(접수면접): 7회

10명의 내담자를 만나겠다는 목표가 잇었는데, 7명을 채웠다! 그래도 이만하면 잘했다 만족만족

 

9. 시간 외 근무: 다량

전부 기록된 게 아닐 수도 있는... 조근 및 야근 및 특근맨

 

10. 결혼식: 5회 참석

 

11. 코로나: 1회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