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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양연화
2월 첫째 주(1/30~2/5) 본문
1/30
『나귀 가죽』_오노레 드 발자크
몇 장소 빼고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지는 날.
"(…) 악이란 어쩌면 격렬한 쾌락과 다르지 않을 테니까 말일세. 관능적 쾌락이 악이 되는 지점과 악이 다시 관능적 쾌락이 되는 지점을 누가 결정할 수 있단 말인가? (…)"
1/31
『타인의 의미』_김행숙
「침대가 말한다」
실은 나도 매우 특별해지고 싶은데, 안 될 걸 아는 게 기분 나빠서 안달 구경 쪽으로 방향을 틀었는지도 모르겠다. 실은 쑥스러웠다. 뻔뻔한 마음에 못 미치는 수줍은 행동이 튀어나와 당황했다. 눈을 가리고 등을 보이고 대답을 삼가다가 그것도 모자라 옹송그림 끝에 부재가 있길 바랐다. 심장이 쿵쾅쿵쾅 나는 나다 세상 세차게 주장하고 있는데도.
너는 왜 모든 문제를 내게 끌고 들어오는가. 오늘 너는 식칼처럼 누워 있다. 침대는 너의 연인을 눕히듯이 너의 어린아이를 눕히듯이 식칼도 눕힐 수 있다. 너는 내 위에서 무엇을 저미고 다지고 마침내 팔을 높이 쳐들고 내리치고 있는가.
2/1
『고리오 영감』_오노레 드 발자크
위대한 정신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볼 수 있듯이, 그는 자기 재능 말고는 그 어떤 것도 믿고 싶어하지 않았다.
2/2
『고리오 영감』_오노레 드 발자크
인간의 마음이 애정의 꼭대기에 오르면서 휴식을 얻을 수 있다면, 그와 반대로 증오의 가파른 비탈에서는 거의 발을 멈추지 않는 법이다.
2/3
『도플갱어』_주제 사라마구
노벨상 수상자의 뼈 때리는 통찰🤦♀️
이런, 그게 무슨 소리인지 나는 알지, 사람들은 그걸 숙명이나 운명으로 부르지만 사실은 항상 그랬듯이 우리가 뭐든 원하는 대로 하겠다는 뜻이야.
2/4
『도플갱어』_주제 사라마구
유령의 오랜 친구 도르도르 인사 드립니다. ㅎ2🖐
하지만 사람들이 개를 인간의 가장 좋은 친구라고 하는 것처럼, 질서와 순서도 인간의 가장 좋은 친구이다. 비록 질서와 순서도 개처럼 가끔 사람을 물기도 하지만 말이다. (…) 자신이 해야 하는 일을 순서대로 하는 것이 혼돈이라는 유령에게 맞서는 가장 단단한 보험임이 그동안 수없이 증명되었으니 말이다.
2/5
『여성과 인권 vol. 28』_한국여성인권진흥원장
자소서 쓰다가 의문의 오전 루틴 달성! 이런 거 보면 여성에게 남성이 필요한 게 아니라 친밀한 사람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친밀한 관계의 단절 여부가 상황 판단의 기준이라니 충격적이다.
(…) 정신적 장애 피해자는 친밀한 관계나 성매매 업주의 결정에 휩쓸리는 편입니다. 이런 피해자가 상황을 판단하는 기준은 친밀한 관계와의 단절 여부입니다. 친밀한 관계가 끊어지거나 거취가 불안해질까 봐 가해자에게 유리한 판단을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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