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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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왕/여정

2월 셋째 주(2/13~2/19)

도르_도르 2023. 2. 19. 21:55

2/13
『도플갱어』_주제 사라마구

자네는 별로 마음이 내키지 않는 모양이군. 제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건 이 세상에 거의 없습니다, 선생님.


2/14
『지상의 양식』_앙드레 지드

선량함이란 행복이 방사하는 빛에 불과한 것이며 내 마음은 행복하다는 것에서 오는 단순한 효과에 의하여 만인에게 주어지는 것임을.


2/15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_스티븐 핑커

나도 낙관하고 싶어서 읽기 시작했는데, 『죽음의 수용소에서』저리 가라 할 만큼 잔인하다. 처음이라 그렇겠지. 그치만 아직 1,000쪽은 견뎌야 할 텐데. 방금은 이 부분을 읽다가 중학교 3학년 때 영어 학원 선생님이 여학생들에게 지금 이 시대에 한국에서 태어난 걸 감사하게 여기라고 했던 게 떠올랐다! 그 선생님의 안경과 안 물어봐도 나 가부장적임이라고 얼굴에 쓰였던 것과 뭔가 한국어마저 느끼했던 발음이 생각났다. 그럼 당신은 전에도 핍박 안 당했고, 지금 또한 한국 아닌 대부분의 다른 나라들에서도 떵떵거리며 사니까 더 감사할 것 아닙니까, 왜 우리 보고..

어느 기사는 공주에게 구애하면서, 자신의 능력껏 가장 아름다운 여인을 찾아 겁탈하겠다고 맹세한다. (…) 기사들이 숙녀를 보호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다른 기사가 그녀를 납치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


2/16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_박준
「안과 밖」

여전히 믿음 끝에 말들이 매달릴까

문득 내다보는 기대 있을까

내어다보면 밖은 있을까


2/17
『고리오 영감』_오노레 드 발자크

<저렇게 한 남자를 사랑하는 여자란 얼마나 고귀하고 숭고할까! 그런데 저 남자는 겉만 번지르르한 여자 때문에 저 부인을 배반하다니! 어떻게 저런 부인을 배반할 수 있을까!>


2/18
『고리오 영감』_오노레 드 발자크

겉으로는 아주 화려하지만 속은 양심의 가책 때문에 온통 좀먹어 있었으며, 그러한 삶의 덧없는 쾌락에 대한 죄과는 끝없는 고뇌로써 치러지는 것이었다.


2/19
『높고 푸른 사다리』_공지영

영원이란 시간이 정지된 것 혹은 시간이 우리를 지배하지 못하는 것. 과거가 미래를 규정하지 못하는 것. 만일 그렇다면 그때 나는 이미 영원을 느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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