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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양연화
팀장님이 휴가를 갔다. 바야흐로 휴가의 계절이다. 뭐, 연차 7일로 입사한 나와는 관련 없는 이야기. 33회의 PT가 어젯밤 종료되었다. PT를 마치면 (몸과 마음 모두)아주 달라져 있을 줄 알았다. 뭔가 많이 달라지긴 했지. 하지만 예상했던 바와는 다르다. 근력의 중요성은 몸소 느껴진다. 지난 주말, 어머니의 일주일 치 짐 가방을 반나절 동안 들고 다녔는데도 다음 날 어깨나 팔에 통증이 없었다. 또한 섭취하는 단백질 양을 계산하게 되었다. 그래서 육류, 달걀, 하다못해 프로틴 바라도 챙겨 먹는다. 신체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야식이든 간식이든 "단백질은 괜찮아."라는 말은 달콤하다. 너무 피곤해서 생명의 위협을 당한다는 느낌이 드는 하루하루. 돌아보면 이런 상황에서 늘 피로와 싸웠던 ..
의도적으로라도 불어를 쓰지 않으면, 복수전공이고 뭐고 다 패대기치게 생겼다. 그래서 수요일을 mercredi로 표현해보았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하는 나날들. 세상에는 꼭 해야 하는 일도 없고 정답도 없다. 그래도 보고 듣고 생각한 걸 바탕으로 신나고 재미있게 살고 싶으니까 자꾸 머리를 굴리게 된다. 자신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황야에서 부침을 겪더라도 결론만 놓고 보면 나름 일관성 있었다(ex. 준호>백건우, 가슴>머리). 그러나 요즘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하는 이는, 내가 여태 알던 자신과는 좀 다른 사람임을 자꾸 느끼게 한다. 과거에 못 참겠다고 박차고 나왔던 것을 이제 어느 정도 넘어갈 수 있게 되고, 반면, 꼭 지키리라 다짐했던 것은 한 줌 쥔 모래가 손에서 빠져나가듯 흘러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