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307 lundi

오늘은 2022년 상반기 경찰공무원 경력경쟁채용시험의 원서접수 마감일이었다. 준비해야 할 게 많은 줄 알았는데, 주민등록등본 같은 서류들은 1차 시험을 합격한 사람만 제출하는 것이었다. 나는 사이버 경찰청 인터넷 원서접수 사이트에서 회원가입을 하고, 지원 분야에 들어가서 1종 운전면허를 비롯한 가산점을 안겨줄 자격증들의 정보를 입력하고(채용 과정 중에 따는 자격증은 추후에 입력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했다), 직무수행계획서와 증명사진만 제출하면 되었다. 직무수행계획서는 응시자격 해당사항, 관련 학위, 관련 근무(연구)경력란이 1페이지, 자기 소개란이 1페이지, 주요 경력란이 1페이지, 마지막으로 직무수행 계획을 2페이지 내로 작성해야 했다. 특히 자기 소개부터 직무수행 계획은 4페이지 내로 작성하는 것이 중요했다. 기본이 15pt이고 하위 항목도 13pt로 작성해야 했기 때문에 쓰고 싶은 많은 내용을 효과적으로 압축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난생 처음 써 보는 직무수행계획서가 처음에는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직무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되었고, 직무를 수행하는 상상을 하며 합격의 기쁨을 미리 누리기도 한(?) 소중한 시간이었다. 노트북을 가까이 했다가 멀리했다가를 반복하면서, 주위 사람들한테 제발 읽어 보고 피드백 좀 달라고 부탁하고 수정하고를 반복하면서 완성한 나의 지원서. 이번 주 금요일(11일)이면 1차 시험 공고가 뜬다. 1차 시험은 3월 14일~25일 중에 치르게 된다. 그리고 4월 8일에 1차 시험의 합격 여부를 알 수 있다. 이제 정말로 이직 시대의 닻이 올랐다! 모든 시간을 구술면접 준비하는 데에 쓸 수 있으면 좋으련만. 이번 달에 연차를 한 번 더 쓰는 데에 무리는 없겠지? 회사에 코로나 확진자가 늘고 있는데 그게 나의 1차 시험에 영향을 주진 않겠지? 치과도 계속 다니고 운동도 계속해야 하는데 시간을 잘 관리할 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