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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양연화
<서브스턴스, 2024> 본문
250225 mardi
영화관에 오랜만에 갔다. 게다가 혼자 갔다. 마지막으로 혼자 영화관에 간 건 2012년으로 기억된다. 영화 감상을 타인과 시간을 보내는 방법 중 하나라 여겼기에 별로 시도해 보지 않은 일이다. <서브스턴스>는 데미 무어의 수상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매우 보고 싶었고, 남편은 <위키드>를 같이 봐주지 않은 나에게 앙금이 남아 있다. 그런 그를 설득해서 영화를 같이 보러 가자고 하고 싶지 않아서 1인 티켓을 예매했다. 가는 길이 제법 설렜다.
음악이 <언더 더 스킨>과 비슷한 느낌이 들었는데, 나의 취향과 맞았다. 너무 자극적이라 눈이 절로 감기는 지점들이 있었지만,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땐 눈물이 흘렀다. 젊음은 찬란하다. 젊을 때만이 가지는 아름다움은 모두가 욕망하는 것 같기도 하다. 노화는 그렇다고 쓸모없나. 젊고 아름답기를 강요하고 그것을 최우선으로 두는 세상에선 서로가 서로에게 폭력적일 수밖에 없다. 보이지 않는 폭력과 보이는 폭력까지 가득한 영화는 잠자리에서도 각성 상태를 유지하게 만들었지만, 잘 봤다는 생각은 변함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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