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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자가 된다는 것 / 10. 우리 자신과 다른 이들에게 하는 거짓말 본문

만학도/상담자가 된다는 것

상담자가 된다는 것 / 10. 우리 자신과 다른 이들에게 하는 거짓말

도르_도르 2024. 12. 3. 15:13

241203 mardi

 

『상담자가 된다는 것』_Jeffrey A. Kottler 저 / 이지연·황진숙 공역

10. 우리 자신과 다른 이들에게 하는 거짓말

상담 중에 잠을 잘 때만 내담자의 삶에 관여하라! 네..^^!!

 

1) 상담자가 연출하는 게임

p. 323

예를 들어, 우리가 미묘한 시간의 변화를 감지하는 특별한 내적 기제를 갖고 있는 것처럼 시간이 다 됐을 때를 어떻게 정확히 아는지 내담자들은 끊임없이 놀라워한다.

 

p. 324

우리는 졸음과 싸우는 바로 그 순간에도 고개를 끄덕이고, 이마에 주름을 잡으며, '음'이라는 소리를 낼 수 있다.

 

(1) 가짜 지성

p. 326

20년 경험의 매우 잘 알려진 성공한 한 정신분석 상담자는 "나는 스스로에게 나는 경험이 매우 많기 때문에 상담실에 찾아오는 누구든지 다 다룰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내가 할 수 있을지 아니면 하지 못할지 나는 몰라요. 나는 나 자신에게 그리고 내담자들에게 전문적인 상담을 어떻게든 할 필요가 있다고 확신을 주는 거짓말을 합니다. 실은 새로운 내담자를 만날 때마다 매우 걱정이 돼요. 나는 그를 이해할까? 나 자신을 바보로 만들지는 않을까? 판단에 심각한 오류를 범하지는 않을까? 나는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있을까? 아니요, 아니요, 아니요. 그러나 나는 자신과 내담자에게 심지어 내 생각에 할 수 없을 때조차도 '물론 나는 당신을 도울 수 있어요'라고 말합니다."라고 인정한다.

 

p. 327

만약 엉망진창인 해석이나 그릇된 판단을 한 후에 낮은 소리로 그러나 알아들을 수 있게 "이크, 망쳤군."라고 투덜거린다면 내담자들을 매우 신속히 잃게 될 것이다.

(...) 믿음이 없다면 마법은 있을 수 없다.

 

(2) 완벽주의 가장

p. 329

만약 알고 있는 것, 이해하고 있는 것, 그리고 할 수 있는 것과 관련하여 끊임없지 자신에게 정직해진다면, 우리는 자기 회의로 가득 차서 거의 아무 일도 할 수 없게 될 것이다.

 

(3) 지나친 중요감

p. 331

어쨌든 탈출에 대한 희망이나 소원을 갖지 못하도록 내담자를 치료 가운데 가두는 것은 상담자에게 평생 수입을 보장할 수 있다. 규칙을 알고 있고, 자신의 시간이나 돈에 대해 많이 까다롭지 않은 '좋은' 내담자를 대체하는 것은 번거로운 일이다.

> 유료상담하는 상담사는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상담사와는 확실히 다를 것이다.

 

(4) 절대적 요소

p. 334

각각의 상담자는 너무나 다르다(구별되는 가치, 성격, 태도, 목소리 등등). 게다가 내담자와의 상호작용은 우리가 받은 훈련에 관계없이 순간적으로, 본능적으로, 빠른 결정을 내릴 것을 강요한다.

 

(5) 중립성의 신화

p. 337

내담자가 하는 모든 말이나 행동에 대해 우리는 의견을 갖고 있다. 소위 말하는 수용, 무조건적인 긍정적 존중, 중립성의 자세를 취하는 가운데 우리는 때때로 당신이 하지 않았으면 하고 바란다고 나는 생각한다.

 

p. 339

우리는 우리의 사고와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에 강한 편향을 갖고 있다. 우리는 지배나 조작, 강요에 발끈한다. 우리는 통찰은 아름다운 것이며, 그것은 어떤 고통을 가져와도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사실상 우리는 고통 역시 훌륭한 것이라고 생각한다(특히 그것이 누군가에게 속한 정신적인 종류의 것일 때).

(...) 우리의 삶의 방식이 나머지 세상에 그만큼 대단하다고 정말로 확신하는가?

> 고통은 그 자체로 살이 되어 가치를 실현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고 나도 믿으니까...(ACT 참조)

 

 

2) 상담자의 개인적 기술

p. 340

상담실에서 우리는 정력적이고, 유능하며, 창의적이고, 양향력 있는 스타다. 우리는 가방을 꾸려 사기를 치는 영웅의 세계로 나아간다.

(...) 우리는 우연한 사회적 접촉을 하게 될 때, 내담자와 거리를 유지하라고 배웠다. 우리가 내담자의 삶에 관해 매우 밀접하게 알고 있기 때문에 아마도 그들이 당황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거리 유지의 다른 이유는 내담자들이 우리가 정말 지극히 평범한 한 인간임을 발견하고 실망하지 않도록 보호하기 위해서다.

(...) 내담자가 어떤 자기 패배적인 행동인아 다른 행동에 대해 불평불만을 늘어 놓으면, 우리는 다 알고 있다는 듯이 미소를 지으며, "그럼 그렇게 제 기능을 못하는 채로 어떻게 살 수가 있어요?"라고 소리 내어 말하지 않으려 생각에 잠긴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도 아직 통달하지 못한 기술을 숙달하라고 혹은 아직도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직면하라고 내담자에게 얼마나 많이 요청하는가?

 

p. 341

예를 들어, 대부분의 상담자는 다양한 사람의 취약성을 알아채고, 그것들을 정리하여 차후에 자신의 이익에 사용하느 ㄴ데 전혀 빈틈이 없다. 상담자들은 또한 일상의 상호작용 가운데서 방어적이지 않은 직면 기술을 사용하거나 요약하는 데 매우 능숙하다.

 

(1) 주의 집중

p. 343

내담자들에게 기꺼이 팔려 하는 주의 집중을 가장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하지 않을 것이다.

 

(2) 동정심

p. 344

우리 모두는 내담자나 학생에게 이와 같은 자선적인 자세를 보인 후에 자기 만족감을 느낀다. 우리는 증오 대신에 사랑을 드러낸다. 평온함, 명료함 그리고 자기 절제를 보여 준다. 처벌을 가하고자 하는 욕구를 견디고, 심지어 자신을 방어하지도 않는다. (...) 고속도로 위에서 이유가 무엇인지 알 수 없는 불평불만이 가득한 누군가가 우리를 방해한다.

 

(3) 참을성

p. 345

우리가 개발해야 하는 모든 자질 중에서 인내―사람들이 그들의 속도로 움직이도록 기다리는 것, 내담자의 행동에서 현저한 차이를 볼 수 있기까지 때때로 몇 년을 기다리는 것―이 가장 어렵다.

> 나도 상담할 때는 인내심 있는데, 줄 서서 기다려야 자리가 있는 식당은 가능한 안 가려고 한다. 이게 직업과 관련 있다고 생각 못했는데!

 

(4) 영성

p. 347

상담자는 3개의 '마음의 눈'을 갖고 일한다. 바깥세계를 지각하는 육체의 눈, 감각에서 온 자료들을 범주화하고 분석하는 추론의눈, "초월적 현실에 이르게 하는" (Willber, 1983, p. 3) 명상의 눈이 그것이다.

(...) 역사적으로 상담자들은 항상 가난하다.

 

p. 348

그건 그렇고, 돈을 벌기 위해 매우 열심히 일한 후에 우리는 스스로를 채우고, 즐겁게 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느낀다. 그 결과 육체는 살찌고, 마음은 자극을 받지만 존재에 의미를 주는 세 번째 명상의 눈을 갈망하는 우리의 정신은 영양실조에 걸린다.

> 타인의 정신건강에 기여하고 내 정신은 영양실조..^^...... 억울하지만 공감된다.

 

 

3) 우리 자신의 삶을 돌보기

p. 349

상담자들이 자기 절제를 할 수 있다는 것은 명백하다. 우리는 부글거리는 배를 무시할 수 있고, 하품을 참을 수 있으며 '나요, 나를 보살펴 줘요.' 하며 징징거리는 소리를 견딜 수 있다. 우리는 껴안고 싶고, 악수하고 싶고, 키스하고 싶고, 내담자를 한 대 때리고 싶은 충동을 억제할 수 있다. 우리는 몇 시간이나 계속해서 부동자세로 앉아 있을 수 있다.

그렇다면 집에서의 잦은 자제력 부족은 어떻게 변명하겠는가? 과식하지 않으려는 의지력이 사라졌다. 성질을 죽이는 능력도 없어졌다. 운동과 식이요법을 지속하려는 결의도 없다. 방금 몇 시간 전까지 분명히 보여 주던 자제력은 다 어디로 사라졌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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