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연화

230304 samedi 본문

적바림

230304 samedi

도르_도르 2023. 3. 4. 20:53

이번 달부터 일을 다시 시작한다. 활동을 위해 필요한 서류들을 담당자에게 보내고, 슈퍼바이저에게도 인사 메일을 드렸다. 어느덧 출근하지 않은지 세 달차에 접어 들었다. 그동안 책과 영화와 그림을 보고 음악을 들었다. 한눈 팔았고 제자리로 돌아왔다. 병원에 꾸준히 다닌 끝에 계획했던 치료 과정을 마쳤고 이후에 운동도 차차 시작하고 있다. 비록 다음 주에 작은 수술이 예정되어 있긴 해도 시간이 있으니 잘 마무리될 거라 여겨진다. 일을 하지 않아도 커리어가 멈추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당연히 공식적인 직함은 갖추어야 하고 거기에 시간이 많이 걸리긴 하겠지만, 궁극적으로는 깊이 있게 인간을 이해하는 토대 위에서 내담자를 만나고 싶기 때문이다. 다양한 자격증을 찔러 보고, 그에 따른 다양한 수련 방식을 경험하고, 직간접적으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그 사람들을 내 나름대로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모든 일들이 전문성에 보탬이 될 것이라 믿고 싶다.

'적바림' 카테고리의 다른 글

230327 lundi  (2) 2023.03.28
230311 samedi  (0) 2023.03.12
230303 vendredi  (0) 2023.03.04
230202 jeudi  (2) 2023.02.02
230129 dimanche  (0) 2023.01.3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