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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학도/상담자가 된다는 것

상담자가 된다는 것 / 07. 우리의 인내심을 시험하는 내담자들

도르_도르 2022. 12. 16. 15:14

221216 vendredi

 

『상담자가 된다는 것』_Jeffrey A. Kottler 저 / 이지연·황진숙 공역

07. 우리의 인내심을 시험하는 내담자들

오랜만에 시간 내어 정리해 보는 상담자가 되는 길,, 역전이,,!! 극뽀옥~~~~

p. 207

그들 중 몇몇 내담자에게는 분노하고, 또 어쩔 수 없이 견뎌야 할지 모르는 어떤 상담회기들은 두렵고, 그들이 약속을 취소할 때면 미친 듯이 기뻐하였다. (...) 이런 고민들을 책으로 쓰는 것에 관한 아이디어를 가진 것도 그즈음이었다. 아마 크게 성공하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나는 그 책을 ‘지옥에서 온 내담자’라고 이름 붙이고, 각 장은 내 삶을 처참하게 만든 각기 다른 유형의 내담자들에 관한 내용으로 구성하였다.

> 드디어 나왔군. 지옥에서 온 상담자가 아닌 지옥에서 온 내담자!

 

p. 209

나는 소위 금광을 발견했고, 더 이상 발굴을 기다릴 수 없었다. 나의 최선의 노력에도 뻔뻔스럽게 저항했던 모든 내담자가 얼마나 나에게 뻔뻔스럽게도 고마워할 줄 몰랐는지에 대해 다룰 것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기분이 좋아졌다.

(...)

내가 겪고 있는 어려움의 원인이 모조리 내담자들의 훼방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의 태도에 있음을 깨달았던 것이다.

> 글쓴이가 금방 자기 성찰에 들어서서 김이 샜다.

 

p. 210

아, 그건 그렇고, 우리가 원하는 방식으로 협조하지 않는 사람들과 상담할 때 측은지심, 이해, 공감의 중요성을 지적한 검토위원은 누구였나? 내담자가 어디에 있든 받아들이고 인내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나에게 상기시킨 이 학자는 누구였나? 여러분도 그에 대해 들어 보았을 것이다. 그의 이름은 앨버트 엘리스(Albert Ellis)였다.

> 지옥에서 온 내담자 어쩌고 하면서 친밀감 형성해놓고, 이제 와서 자신을 지적한 사람은 대가 엘리스였다고 하다니... 코틀러... 당신은 정말...

 

1) 선호하는 내담자와 선호하지 않는 내담자

p. 211

결론적으로 공적으로 논의되지 않는다 할지라도, 우리는 우리와 가장 비슷한 사람들과 상담하는 것을 더욱 편안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마음속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라 할지라도).

 

p. 212

다양한 이유로 상담자가 되는 것은 여러분이 가능하리라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인내심, 융통성, 심리적 자원을 시험하는 사람들과 일하는 것이다.

 

 

2) 역전이

p. 213

상담자가 제공하는 모든 해석은 내담자에 관한 진술뿐만이 아니라 상담자 자신에 관한 진술이기도 하다. 어떤 특정한 행동 대안을 선택하는 임상적 결정은 상담자가 과연 무엇이 내담자에게 최선인가 하는 초연한 분석에만 기초하지 않는다. 그것은 또한 상담자의 주관적인 내면세계를 묘사한다.

> 그래서 더욱 내담자를 이해하고 평가하는 데 있어 조심스러워진다. 내 관점은 나이기도 하니까.

 

(1) 치료적 관계에서 나타나는 현상

p. 216~217

우리는 어떤 내담자들을 다른 내담자들보다 진심으로 더 좋아한다. 우리는 그들에게 끌린다(혹은 심지어 과도하게 그들에게 끌린다). 왜냐하면 그들은 우리의 가장 소중한 가치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p. 217

상담자는 옆방으로 뛰쳐나가지 않고, 오만한 그를 손바닥으로 철썩 때리지 않으려 최선을 다하고 있다.

 

p. 218

내담자에게 강한 개인적 반응을 갖는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오히려 그 반응은 알아차리지 못하고 손쓰지 않고 놔둘 때 그 감정은 부패되고, 상담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의 질을 손상시킨다. 이 영역을 탐구할 수 있는 가장 흥미로운 곳은 우리 자신의 판타지 안에 있다.

 

(2) 상담자의 판타지

p. 219~220

그녀와 점심을 먹으며 삶에 관하여 이야기하는 것을 내가 매우 좋아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으므로, 그녀를 상담자로서만 대해야만 한다는 것이 가끔은 슬프다.

> 상담자의 환상들을 모아놓은 이 장에서는 내담자에게 애정을 구걸하고픈 충동을 느끼거나 내담자가 옷을 입고 있지 않다면 어떨지 궁금해하는 내용도 있다. 나도 성인처럼 보이는 남자 청소년을 상담할 때 스무 살의 신입생 환영회 자리로 돌아간 기분을 느낀 적이 있다. 내담자의 진정한 친구가 되고 싶은 욕구는 자주 느낀다. 지금 만나는 내담자와 얼마 지나면 상담이 끝나는데, 그가 너무 외로워 보이고 돌보아 주고 싶어서, 한 달에 한 번씩 밥 먹자고 하면 안 되나, 소식을 주고받자고 할까, 이런 환상을 경험한다. 판타지는 아주 가끔 떠오르는 것이지만 이것은 상담자가 내담자에게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관한 단서를 제공한다.

 

 

3) 어려운 사례

p. 225

상담자로서 우리는 가장 삐딱하고, 기이하며, 심지어 인간 존재의 가장 사악한 부분을 본다. 우리는 지속적으로 잔인함, 갈등, 속임수, 조종, 냉소, 불신, 배신에 노출된다. 우리는 사람들의 가장 최악의 상태를 본다. 우리는 그들의 가장 비밀스럽고, 감추어진 자아를 공유하는 것을 허락받아 알게 된다. 우리는 실망, 이혼, 죽음에 따른 파편을 담아내도록 위임받은 사람들이다.

 

p. 225~226

어느 사례가 가장 골칫거리인지에 관해 누구나 동의하고 있지 않다는 것은 흥미롭다. (...) 이런 주제의 탐색에서 정말 흥미로운 부분은 가장 상담하기를 선호하는 내담자나 가장 선호하지 않는 내담자를 주의 깊게 살펴보고, 그것이 여러분에 관하여 무엇을 말하는지 알아보는 것이다.

 

(1) 어려운 내담자의 행동

① “교통사고 때문에 옴짝달싹 못했어요.”

> 만성적으로 약속에 늦거나 오지 않는 내담자에 대한 이야기. 많지, 뭐. 각종 사고, 누가 편찮으시다, 심지어 돌아가셨다 등.

 

② “죽고 싶다.”

p. 228

울타리에서 내려오도록 내담자를 힘껏 밀어 주는 것그를 벼랑 끝으로 밀어내지 않는 것 사이의 줄타기가 존재한다.

 

③ “나에 대한 느낌이 어때요?”

P. 229

대부분의 내담자는 우리의 애정을 낚시질한다.

 

④ “상담이 도움이 되지는 않지만, 저는 계속 와요.”

p. 232

그녀는 항상 빳빳한 20달러짜리 현금으로 지불하고, 나에게 세어 보라고 했다. (...)

“글쎄요, 아무도 당신이 기대하는 것처럼 나는 더 좋아졌다는 느낌이 여전히 안 드네요. 나도 알아요. 내가 바보라는 것을. 매주 여기에 와 내가 죽을지 살지 나를 돌보는 척하는 당신의 말에 귀를 기울이면서 나의 훌륭한 돈을 당신에게 주고 있죠. 돈 때문에 당신이 여기에 있다는 것을 우리 모두 알고 있죠. 나에 관해 모두 알고 있는 것처럼 행동하며 거기에 앉아 있는 게 바보같이 느껴지지 않으세요? 제기랄, 당신은 몰라요. 언제 포기하고 나한테 도움을 줄 거죠?”

> 마라맛 브랜다.

 

p. 233

때때로 내담자의 저항은 상상의 산물이다. 문제는 우리의 선의의 도움을 피하기 위해 내담자가 하고 있는 것이 아닌 우리의 참을성, 용서, 수용을 방해하는 우리 안에 있는 어떤 것에 있다.

> 얼마 전에 내담자가 상담 시간에 나타나지 않고 연락도 받지 않았을 때, 내가 미처 알아차리지 못한 저항이 있었다 생각했고, 예민하지 못했던 나를 탓했다. 다시 그를 만나고서야 저항은 내 안에 있었음을 알았다.

 

⑤ “음, 저 아니에요.”

p. 233

간혹 우리는 어린이, 그다지 언어적이지 않은 사람, 질문에 단음절로 대답하는 사람, 불확실하고 우유부단한 사람 혹은 우리보다 더 참을성이 있는 사람들과 일한다. 우리는 책에 있는 어떤 요령―노려보기 시합, 심문, 독백, 카드놀이 등―을 시도할 수 있다. 그러고는 침묵과 다름없는 상황에 결국 처하게 될 것이다.

> 딱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너무 낯익은 이야기이다! 내가 해야 하는 건 심문이 아니라 카드놀이였나?

 

p. 234~235

쉴 새 없이 지껄이지만 거의 말하는 게 없고, 결코 귀를 기울이지 않는 내담자도 마찬가지로 어렵다. (...) 이들 중 일부는 결국 국회로 진출하는 길을 찾지만, 나머지는 상담을 하러 온다. 왜냐하면 누구도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일 수 없기 때문이다.

 

p. 235

내담자가 말이 없든 지나치게 말이 많든 상담자가 더 해야 할 일은 덜 하는 것이다.

> 너무 당연하고 자주 들었던 말인데, 막상 상황에 닥치면 힘 빼기가 어렵다. 언제나 땀 흘리는 상담자가 된다.

 

⑥ “나는 약물중독이 아니에요.”

p. 235

우리는 힘겨운 전투에 임한다. 상담은 약물이 제공하는 즉각적인 쾌락에 결코 경쟁할 수 없기 때문이다.

 

⑦ “집에 전화해 귀찮게 해서 미안해요.”

p. 237

상담자의 주의를 끄는 가장 빠른 방법은 겁에 질려 새벽 3시에 전화를 하는 것이다.

 

 

4) 어려운 사례들의 성공

p. 237

많은 상담자가 제대로 보수를 받지 못하고, 혹사당하며, 인정받지 못하고 있지만, 우리 일의 가장 큰 혜택은 특별히 어려운 사례들의 노력의 결과를 볼 수 있을 때 느끼는 온전한 기쁨임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우리는 “새로운 것의 탄생에, 자유롭게 하는 데, 고무시키는 것에”(Yalom, 2002, p. 258) 위대한 탐험가이자 안내자 그리고 산파가 된다.

> 뒤이어 나오는 프랜신의 사례는 눈물이 찔끔 날 정도였다. 느리고 고통스럽지만 꾸준히 호전된 내담자와 그걸 4년이나 지켜본 상담자라니.

 

 

5) 문제의 내담자 다루기

p. 241

• (...) 그들이 스스로 옳다고 여기고, 그것을 유지하는 것도, 또 잃어버리는 것도 그들의 것이다. 변화하고자 하는 준비가 되면 그들은 그렇게 할 것이다. 우리의 일은 그들의 스케줄에 맞게 그들이 준비하도록 돕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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