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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양연화
상담자가 된다는 것 / 06. 완벽하지 않기: 실패와 더불어 살기 본문
221114 lundi
『상담자가 된다는 것』_Jeffrey A. Kottler 저 / 이지연·황진숙 공역
06. 완벽하지 않기: 실패와 더불어 살기
p. 185
내담자가 거의 100만 시간 가까이 산다고 생각해 볼 때, 그의 행동을 변화시키기 위해 상담자와 고작 10시간, 20시간, 심지어 100시간을 보내는 것은 별 것 아니다. 우리가 무엇을 하든 얼마나 열심히 일하든 얼마나 기술이 탁월하든 얼마나 많은 임상 경험을 갖고 있든, 혹은 얼마나 많은 책을 읽었고 워크숍에 참석을 했든 그것에 상관없이, 어떤 내담자들은 좋아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다. 심지어 일부는 상담을 받는 과정에서 더 나빠질 수도 있다.
> 얼마 전에 누군가에게 “잘하고 싶다!”를 외치다가 왔는데, 이 장의 시작부터 경종을 울리네. 게다가 오랜 기간 무언가를 하다가 잠시 쉬고 있는 친구가 생각나기도 했다. 그 오랜 기간에 비하면 이 쉬는 시간은 얼마나 짧은가,에서 왔던 이야기들.
1) 형편없는 상담이란
p. 189
심지어 내담자의 행동에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지만, 내담자가 행복해하고 만족해한다면, 그 사례는 성공한 사례인가? 내담자는 어떠한 변화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에 관해 극적인 변화를 보고하는 사례의 경우는 어떠한가?
> 처음부터 킹받게 한다.
2) 실패와 거리 두기
p. 190
성공하는 것과 실패하는 것도 내담자다. 상담자가 아니다.
p. 193
이와 또 다른 연구들에서 도출된 주된 연구 주제는 상담자들의 지속적인 성장에 실패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는 점이다. 우리가 기꺼이 실패를 인정하고자 한다면 말이다. 대부분의 경우 부정적인 경과는 우리로 하여금 더 큰 융통성, 창조성, 탄력성, 겸손 그리고 개방성을 개발하도록 돕는다. 상담이 원하는 대로 잘되지 않을 때 우리는 자신의 상담 방식에 관하여 생각해 보게 되고, 무엇을 바꾸어야 할지 생각하게 된다. 일이 술술 잘 풀리면 우리는 더 깊이 생각하지 않고 다음으로 이동한다.
3) 실패의 원인
> 보기만 해도 속 쓰린 여러 실패의 요인들이 정리되어 있다. 순살이 되지 않고 싶어 이 내용들은 블로그에 담지 않기로 했다.
4) 실패를 효과적으로 처리하기
p. 195~196
심지어 상담이 잘 안 되어 갈 때도, 무엇이 좋았고, 무엇이 좋지 않았는지 솔직히 이야기해 달라는 요청에 내담자들은 실제보다 더 큰 만족감을 보고하는 경향이 있다(Miller, Hubble, & Duncan, 2007).
> 꼭 해 봐야지.
p. 196
내가 인터뷰했던 상담의 대가들이 내가 알고 지내는 다른 사람들과 구별되는 점은 그들의 회복 탄력성과 수용성에 있다.
(...) 실패는 우리의 일과 삶의 성장의 끝자락에 자리 잡고 있다.
p. 197
지금 이 순간 내가 이 글을 쓰고 있는 동안에 나에게 일어난 모든 새로운 학습과 성장은 실패를 깨달음으로써 얻은 직접적 결과다. (...) 나는 이 기회를 고맙게 여긴다고 정직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그것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 별 반응 없는 집단상담의 리더가 된 기회를 고맙게 여긴다고 말하는 게 정직하지 않다는 글쓴이의 진솔함에 감탄만 나온다.
5) 실패에 관하여 우리 자신에게 말하기
p. 199
“(...) 조금의 위험이라도 감수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좋은 상담을 할 수 없어요. 어떤 때는 효과가 있고, 어떤 때는 효과가 없죠.”
(...) 그러나 실수와 실패와 더불어 사는 것은 상담자가 되는 것의 일부이며, 그것을 부인하는 것은 분별력 없는 일임을 상기시켜 주는 데서 나는 놀라운 지혜를 발견했다. 중요한 점은 이들 실패 경험에서 우리가 무엇을 배우는가에 있다.
6) 공허를 견디기
p. 200
어떤 면에서는 내담자가 계속 상담에 오기는 하지만, 상담자가 그에게 영향을 줄 수 없도록 할 때가 더욱 나쁠지도 모른다. 그는 변화해야만 한다는 두려움을 느끼지 않으면서 상담을 계속할 만큼 강함과 안전함을 느끼고 있다.
> 모든 상담자가 가장 바라지 않는 상담 장면 아닐까.
p. 202
우리는 누군가의 무엇인가를 치료하려는 우리의 시도가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경험한다. 어느 누구도 상담 외에 다른 어떤 선택이 없다는 것을 깨닫기 전까지는 우리가 팔고 있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심지어 시간을 좀 더 벌 수만 있다면 겉치레에 불과한 변화에 만족할 것이다. 우리는 그들이 원하는 것―어느 정도의 위안―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이것도 소용없다는 것 또한 알고 있다.
> 주위에서도 힘든 일이 있을 때 사주를 보러 가는 사람들은 많아도 상담을 받으러 가는 사람들은 드물다. 상담 외에 다른 선택이 없는 사람들은 상담을 받으러 온다.
7) 실패를 처리하기
p. 202~203
첫째, 아주 형편없는 상담을 한 것은 단지 끔찍하게 바보스럽고 품위 없는 뭔가를 했을 때가 아니라 보고도 못 본 체하는 선의의 무시를 한 경우다. 나태함, 무사안일주의, 자동항법조정장치처럼 기능하는 것 모두가 평범한 그저 그런 상담에 기여한다.
둘째, 실패와 실망스러운 결과를 뒤돌아보는 것은 나중에 여러분의 기술을 더욱 증진하도록 돕고, 더 융통성 있고 창의적인 치료적 개입을 할 수 있도록 가르쳐 주며, 내담자 개개인의 욕구에 더욱 잘 반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럼에도 과도한 자기반성은 또한 자기 도취, 자기 회의, 완벽주의와 같은 부작용을 낳는다. 왜냐하면 여러분의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는 이상은 결코 도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셋째, 실패를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핵심은 실수를 인정하고, 그것들을 자기 것으로 받아들이며, 믿을 만한 동료와 진지하게 그것들에 관하여 이야기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이것은 내담자의 저항과 불순응에 관하여 단지 불평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고, 자신의 행동과 증진할 수 있는 방법에 관하여 이야기하는 것을 말한다. 이와 관련하여 중요한 점은 한계를 받아들일 뿐만 아니라, 완전하지 않고 결점이 많은 인간인 자신을 용서해야 한다는 것이다. 얼마나 열심히 하든 상관없이, 얼마나 열심히 연구하고, 배우고, 실천하든 상관없이, 여러분은 좋은 상담을 할 것이고, 또 형편없는 상담을 할 것이다.
> 거의 전부를 가져왔다. 초보 상담자로서 실패에 대해 정말 많이 생각하고, 내담자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안절부절하는데, 상담이 실패할 수 있다는 것과 부족한 자신을 수용하는 게 시작이겠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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