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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양연화
9/11 『유령의 마음으로』_임선우 「유령의 마음으로」 우울한 일기를 쓰고 싶었는데(일부러 그랬는지~) 다섯 달만에 여정을 부활시켜야겠다고 다짐했다. 올해 벌써 23권의 책을 읽은 걸 보면 아주 못쓰는 인생을 사는 것은 아닌 것이다. 그렇지만 왜 이렇게 눈물이 뚝뚝 떨어질까? 후회되는 구석 하나 없는 지금 춤을 춰도 모자랄텐데 춤 추는 사람을 보고 싶지도 않다. 기대했던 만큼 나를 이해해 주지는 않는구나, 역시나 자기중심적이구나, 불편하네. 뭐 이런 것들? 감수하기로 결정했으면 하면 되는 걸. 잠시 뒤에 유령이 나를 끌어안았는데, 그것은 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받아 보는,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완전한 이해였다. 9/12 『인생이 지옥처럼 느껴질 때』_마샤 리네한 내 삶에 관해 계속 침묵하는 것은 비겁한 ..
4/3 『사람들 앞에 서는 게 두려워요』_오카시 다카시 죄책감에는 선악이라는 관념이 관계한다. 선이란 착한 행위를 하는 것이고, 악이란 금지된 행동에 발을 담그는 것이다. 죄책감을 느낀다는 것은 해선 안 되는 일을 저질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 죄책감을 느끼는 사람은 이런 양면성을 가지고 있어 자신의 속마음을 숨겨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쉽게 대인 긴장이 강화된다. 4/4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_시애틀 추장 모두들 운동을 합시다..^^! 인디언 남자는 이따금씩 짧은 기간 동안 금식을 행했으며, 격렬한 달리기와 수영, 또는 땀천막 의식 등으로 넘쳐나는 기운을 소모시켰다. 특히 금식 수련과 함께 육체를 지치게 함으로써 지나친 성적 욕망을 치유할 수 있었다. 4/5 『우리가 사랑할 때 이야기..
3/27 『사람들 앞에 서는 게 두려워요』_오카시 다카시 결국 자신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은 진짜 자신이 아니라 그러한 체험에 의해 생긴 선입견이므로 근거 없는 자아상이라 할 수 있다. 3/28 『우리가 사랑할 때 이야기하지 않는 것들』_에스터 페렐 사랑과 욕망은 복잡하게 얽혀 있어서 좋음과 나쁨, 피해자와 범죄자로 단순하게 구분할 수 없다. 여기서 분명히 할 점은 비난하지 않는 것이 곧 눈감아 주는 것은 아니며, 이해와 정당화는 엄청나게 다르다는 것이다. 3/29 『모순』_양귀자 사랑이란 그러므로 붉은 신호등이다. 켜지기만 하면 무조건 멈춰야 하는, 위험을 예고하면서 동시에 안전도 예고하는 붉은 신호등이 바로 사랑이다. 3/30 『사람들 앞에 서는 게 두려워요』_오카시 다카시 결국, 이해란 말이나 행동으..
3/13 『사랑은 왜 끝나나』_에바 일루즈 코앞에 있는 것을 본다는 일은 끊임없는 노력을 필요로 한다. - 조지 오웰 3/14 『사랑』_임지연 사랑의 기원은 처음 사랑에 빠져 온갖 호르몬이 솟구쳐 황홀감에 전율하는 특정 시간이다. 사랑은 삶 속에서 지속되지 못하고 처음의 순간으로 환원된다. 3/15 『어떻게든 이별』_류근 「祝詩」 당신의 행복을 위해 기도하지는 않겠습니다 내 기도가 들리지 않는 세상에서 당신은 당신의 기도로 나는 나의 기도로 서로의 삶을 살아낼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살아서 다시는 서로의 빈자리를 확인하지 않게 되길 바랍니다 서로의 부재가 위안이 되는 삶이길 바랍니다 3/16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_스티븐 핑거 과거는 낯선 나라다. 그곳에서는 사람들이 다르게 산다. - L. P. 하틀..
3/6 『성』_프란츠 카프카 물론 그 애는 당신 앞에서 그에 대해 의심하는 말을 해서는 안 될 거예요. 만일 그 애가 그렇게 한다면 자신의 생존 근거를 스스로 허물어뜨리고, 아직 자신을 지배한다고 믿는 법칙을 심하게 위반하는 셈이니까요. 3/7 『성』_프란츠 카프카 K 이렇게 입 잘 터는데 안 넘어가는 프리다 대단맨👍 어떤 관계에나 약점은 있기 마련이니, 우리의 관계라고 다를 바는 없지. 우리는 각자 전혀 다른 세계에서 살다가 만났고, 서로를 알게 된 이후로 우리 각자의 인생이 전혀 새로운 길로 들어선 거야. 우리는 아직 불안정한 느낌이지. 너무나 새로운 생활이니까. 3/8 『성』_프란츠 카프카 대체 그가 원하는 건 무엇이고, 그는 얼마나 이상한 사람인가? 그가 얻으려고 애쓰는 것, 그의 마음을 사로잡아..
2/27 『제16회 미당문학상 수상작품집』_김행숙 외 7명 「너의 폭동」_김행숙 네 분노를 따라가는가. 너의 사랑을 따라가는가. 동지, 라고 부를 것 같애. 한 번만 더 내 가슴을 장작처럼 패면 네가 될 것 같애. 2/28 『고리오 영감』_오노레 드 발자크 실패할 때 우리는 항상 자기의 자부심을 알게 된다. 3/1 『당신이 오려면 여름이 필요해』_민구 「여름」 여름이 오려면 당신이 필요하다 모두가 숙소로 돌아간 뒤에 당신이 나를 기다린다면 좋겠다 3/2 『나랑 하고 시픈게 뭐에여?』_최재원 「자장가」 시를 자주 읽는 요즘. 너와 나 사이에는 몇 번의 밤이 남았을까 너와 나는 몇 번의 해를 삼켰을까 뜨겁다고 소리 질러도 너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낮은 푸른 가시를 밤은 흐린 가시를 가져왔다 3/3 『성』_프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