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Tags
- 타인의의미
- 사회불안장애
- 나귀가죽
- 고리오영감
- 오블완
- 도시와그불확실한벽
- 데카메론
- 진짜사랑은아직오지않았다
- 피부는인생이다
- 독서리뷰
- 문제풀이
- 도플갱어
- 지상의양식
- 서있는여자
- 스픽
- 영어공부
- 상담심리사
- 예상문제
- 이선프롬
- 카라마조프가의형제들
- 나랑하고시픈게뭐에여
- 스픽후기
- 성
- 아침에는죽음을생각하는것이좋다
- 우리가사랑할때이야기하지않는것들
- 탐닉
- 티스토리챌린지
- 사람들앞에서는게두려워요
- 사건
- 상담자가된다는것
Archives
- Today
- Total
목록2024/10/14 (1)
화양연화

결혼 준비 초기에 C가 "나랑 결혼하기 싫어?"라고 한 적이 있었다. 내가 이것도 싫다, 저것도 생략하자 등 예식을 기본적으로 간소화하려는 태도를 장착한 것이 그의 눈에는 결혼 자체를 하기 싫은 사람처럼 보인 것이다. 실제로 나를 비혼주의자로 알고 있는 친구들이 있었다. 나는 오히려 결혼에 관심이 많았다. 결혼을 관찰해 보니 내 인생에 그런 사건이 발생하지 않을 확률이 매우 높겠다고 생각했을 뿐이다. 어느 날 C에게 첫눈에 반하였고, 평생 함께하겠다는 결심을 했다. 그와 함께할 시간들을 꿈꾸는 건 근사한 일이었다. 결혼이 나에게 온 것을 감사해하며, 결혼식을 생략하려는 시도는 하지 않았다. 그러나 보여 주기식 문화와 맞짱 뜨고, 허례허식을 타파하고 싶기는 했다. 좀 후줄근해도 괜찮으니까 분수에 맞지 않는..
적바림
2024. 10. 14. 0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