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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바림

200827 jeudi

도르_도르 2020. 8. 28. 15:40

<운동 일지>

1. 최애 요가 프로그램

2. 러닝: 27분, 3.1km

 

 

러닝머신 위에서 뉴스를 보다가 노년층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많다는 내용을 들었다. 우리 외할머니가 생각났다.

그 넓은 집에 계시면서, 혼자 계셔야 하는 할머니.

스물한 살 때 9남매의 장남에게 시집가서 자신과 피가 섞인 것도 아닌 많은 이들의 뒷바라지를 하다가 결국 꽃다운 얼굴에 주름이 생기고, 의료 사고로 남편을 잃고, 코로나의 창궐까지 겪고 계시는 할머니.

할머니께서는 복닥거리고 고생스러웠던 젊은 날이 그리우실까?

 

나이가 든다는 건 무언가를 더 많이 잃는다는 뜻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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