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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타인의의미 (3)
화양연화
3/27 『사람들 앞에 서는 게 두려워요』_오카시 다카시 결국 자신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은 진짜 자신이 아니라 그러한 체험에 의해 생긴 선입견이므로 근거 없는 자아상이라 할 수 있다. 3/28 『우리가 사랑할 때 이야기하지 않는 것들』_에스터 페렐 사랑과 욕망은 복잡하게 얽혀 있어서 좋음과 나쁨, 피해자와 범죄자로 단순하게 구분할 수 없다. 여기서 분명히 할 점은 비난하지 않는 것이 곧 눈감아 주는 것은 아니며, 이해와 정당화는 엄청나게 다르다는 것이다. 3/29 『모순』_양귀자 사랑이란 그러므로 붉은 신호등이다. 켜지기만 하면 무조건 멈춰야 하는, 위험을 예고하면서 동시에 안전도 예고하는 붉은 신호등이 바로 사랑이다. 3/30 『사람들 앞에 서는 게 두려워요』_오카시 다카시 결국, 이해란 말이나 행동으..
1/30 『나귀 가죽』_오노레 드 발자크 몇 장소 빼고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지는 날. "(…) 악이란 어쩌면 격렬한 쾌락과 다르지 않을 테니까 말일세. 관능적 쾌락이 악이 되는 지점과 악이 다시 관능적 쾌락이 되는 지점을 누가 결정할 수 있단 말인가? (…)" 1/31 『타인의 의미』_김행숙 「침대가 말한다」 실은 나도 매우 특별해지고 싶은데, 안 될 걸 아는 게 기분 나빠서 안달 구경 쪽으로 방향을 틀었는지도 모르겠다. 실은 쑥스러웠다. 뻔뻔한 마음에 못 미치는 수줍은 행동이 튀어나와 당황했다. 눈을 가리고 등을 보이고 대답을 삼가다가 그것도 모자라 옹송그림 끝에 부재가 있길 바랐다. 심장이 쿵쾅쿵쾅 나는 나다 세상 세차게 주장하고 있는데도. 너는 왜 모든 문제를 내게 끌고 들어오는가. 오늘 ..
11/7 『중독』 「섹스 중계자들의 우화」_허성원 이들은 욕망되기를 욕망한다. (...)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의 욕망이 자기 자신을 배신할 수 있다는 사실을 때때로 너무 쉽게 무시한다. 11/8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_김영민 어젯밤에도 세수 안 하고 자고, 방금 점심 먹으러 집에 가서 설거지한(다는 못했지만) 나 자신에게 바치는 글. 그런데 세수만 하면 끝이냐고. 다시 얼굴 안 당기게 토너부터 립밤까지 차례차례 발라 줘야 하잖아. 요리의 시작은 쌀을 밥솥에 안치는 일일까요? 아닙니다. 요리의 시작은 장보기입니다. 식사의 끝은 디저트일까요? 아닙니다. 식사의 끝은 설거지입니다. 설거지의 끝은 식기를 헹구는 일일까요? 아닙니다. 싱크대의 물기를 닦고, 가스레인지의 얼룩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