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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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왕/여정

1월 첫째 주(1/2~1/8)

도르_도르 2023. 1. 7.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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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빠져드는가』_폴 블룸

심리학자 스티븐 핑커Steven Pinker에 따르면 인간은 "건강하고 잘 먹고 몸이 편하고 안전하고 일이 잘 풀리고 지식을 얻고 존중받고 성관계를 맺고 사랑받을 때" 가장 행복하다. (...) 인류학자 로버트 아드리Robert Andrey는 "인간은 직립 유인원으로 태어났지, 하늘에서 떨어진 천사가 아니다."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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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궁전』_폴 오스터

시간이 지날수록 나는 좋은 일이 내가 그런 일을 원치 않을 때에만 일어난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만일 그것이 사실이라면 그것의 역도 사실이었을 것이다. 즉, 좋은 일이 생기기를 너무 바란다면 오히려 그런 일이 일어나지 못하게 막는 셈이 될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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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성』_밀란 쿤데라

그냥 책만 주냐는 말에 황급히 쓴 편지였는데, 내용 알았으면 책 선물마저 빠꾸당했을듯. 덕분에 아픈 손가락 전문이었던 20대의 흔적이 남았다.

그녀는 장미 향, 팽창하고 정복하는 향기가 되고 싶었고 그래서 모든 남자 사이를 누비고 다니며 그들을 통해 전 세계에 키스하고 싶었다. 팽창하는 장미 향. 모험과 은유. 이 은유는 달콤하게 북적이는 인파에 둘러싸여 사는 삶에 대한 약속, 남자들을 누비고 다니는 여행에의 초대처럼 그녀가 성인기의 문턱을 넘어설 무렵 움텄던 은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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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있는 여자』_박완서

"(...) 그러던 그 언니가 글쎄 언제부턴지 나를 부러워하는 눈치가 예전 같지 않은 거야. 그야 부럽다는 소리야 아직도 입에 붙었지. 그게 순전히 입술 끝에만 대롱대롱 매달린 걸 알겠는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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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있는 여자』_박완서

산다는 것이 다만 무력하고 무감동한 그렇고 그런 것만은 아닐 거란 희망이 그녀를 고통스럽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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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있는 여자』_박완서
작품 해설 「서 있기를 '선택'하는 여자의 절망과 용기」_이선미

여성이 오랜 관습으로 지켜오던 일상의 미덕이나 습성을 따르지 않고 자기가 원하는 방식으로 살고자 할 때, 이런 선택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질 수 있을까?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무엇 때문인가? 그저 개인적 삶의 방식에 불과한 것인데, 여성이 살아가는 방식일 때 사회적인 도덕의 논리로 통제되는 구조는 무엇 때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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