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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 예방과 위기 개입을 위한 상담자 실무 역량 강화 교육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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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 예방과 위기 개입을 위한 상담자 실무 역량 강화 교육

도르_도르 2022. 11. 9. 14:47

 

221103 jeudi

북한산 빼꼼

 

이태원 사건이 일어난 뒤 상담자의 역량 강화를 위한 트라우마 관련 교육 과정이 다양하게 열렸다. 이전에 진행되었던 교육들의 링크도 활발하게 공유되는 중이다. 그중에서도 한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는 수고스러울 텐데도 비대면 교육을 기획하였다. 10~15시 동안 교육을 받았고, 중간에 점심시간 1시간을 제외하면 강사님은 단 한 번도 쉬지 않고 강의를 이어나가셨다. 전날 몹시 늦게 잠들었던 나는 쉬는 시간을 애타게 기다렸지만, 결국 오지 않아 좀 졸고야 말았다.

 

 

1. 교육 목표

- 트라우마가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을 이해한다.

- 다양한 안정화 기법들을 익힌다.

- 집단 교육과 개인 상담에서의 개입 방향을 이해한다.

- 트라우마 관련 상담자의 태도와 자세를 습득한다.

 

 

2. 추천 동영상

https://youtu.be/xYBUY1kZpf8

꺼림칙했다. 처음 듣는 이야기가 아니었음에도 놀랍고 인상에 강하게 남았다. 영상을 너무 양질로 잘 만들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무려 안나 프로이트 재단). 동영상의 내용과 강사님이 전달하고 싶어 하신 내용이 일치하는 부분이 있어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2014년도 이전에는 트라우마를 큰 사건, 단일 사건에 한정해서 지칭했지만, 그 이후에는 잦은 주양육자의 변경, 이사 등 소소하게 반복되는 개인의 주관적 경험들이 트라우마가 될 수 있다고 밝혀졌다. 참고로 5세까지 신경의 80%가 형성된다. 5세까지는 언어로 소통이 되지 않기 때문에 아동이 정서적으로 잘 발달하기 위해서는 스킨십과 운동이 중요하다. 신경의 나머지 20%, 그중에서도 특히 전전두엽(올바른 사고, 판단, 감정의 억제 및 조절 기능)은 24세까지 발달한다.

두뇌는 어릴 때부터 맺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 의해서 어떻게 성장하고 발달할지 결정된다. 아동기에 학대, 방임 경험을 한 사람은 오랫동안 그 영향을 받는데, 그 사람이 해왔던 위협적이거나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의 대처 방식이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잘 적용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아동기에 학대, 방임을 겪은 사람이 이후 정신적인 문제에 잠재적 취약성(latent vulnerability)을 갖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취약성을 가지면 소통이 어렵고, 정보를 오지각하며, 불안이나 우울 등의 정신적인 문제 또한 증가할 수 있다. 또한 새로운 사회적 상황에 적응하는 일이나 새롭게 알게 된 사람을 신뢰하는 법을 배우는 게 더 어려울 수 있다. 잠재적인 위협에 너무 많은 초점을 맞추다 보니 장난 같은 긍정적인 사회적 단서에 과잉반응하여 갈등, 폭력의 가능성이 높아지며, 이는 새로운 스트레스 유발 사건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게다가 자신을 부정적으로 인식함으로써 관계를 만들거나 유지하기가 더 어려워지면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끊게(social thinning: 정말 무서운 개념이다) 만든다.

신경발달 과학은 아동 트라우마에 대한 이해를 재구조화하는 데에, 회복을 위한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효과적인 접근을 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모든 아동은 그들을 소중히 여기고 관심과 사랑을 주는 성인의 보살핌이 필요하다. 학대와 방임을 겪은 아동은 그 상황에 적응하게 되면서 위협체계, 보상체계, 기억체계에 영향을 받는다.

먼저 위협체계는 가정폭력이나 신체적 학대를 경험하면 위협에 반응하는 뇌 부분이 과도하게 각성되는 방식으로 변화한다. 과각성은 아동이 불리한 환경에서 안전을 도모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손상의 징후가 아닌 적응의 패턴이다.

뇌의 보상체계는 아동이 생활에서 긍정적인 면을 배우고 행동에 동기부여를 하도록 돕는다. 그러나 어린 시절에 외상을 겪은 경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뇌의 보상체계는 긍정적인 사회적 단서에도 다르게 반응하는 법을 배우도록 만들 수 있다.

마지막으로 기억체계에 관한 신경과학 연구에서는 외상 경험이 자서전적 기억 시스템의 변화를 일으킨다고 한다. 뇌의 기억체계에 변화가 일어나 트라우마에 이어 과거 경험에 대한 기억, 부정적인 기억들이 더 두드러져 보이게 되고, 긍정적인 기억들이나 일상적인 기억들은 잘 기억이 나지 않을 수 있다. 이것은 사람은 새로운 사회적 상황을 다루기 위해 뇌에서 과거의 경험을 활용해야 하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신경과학 연구는 어린 시절 트라우마가 어떻게 잠재적 취약성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 보여 주며, 어린 시절의 외상이 향후 불안과 우울증과 같이 정신건강 문제의 위험성을 증가시킨다는 점을 밝혀냈다. 취약성은 아동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아동은 뇌가 아직 덜 발달하였고 심리적 경계가 약한 상태에서 발달과정 중에 있다 보니, 성격 형성과 뇌 발달에 영향을 받아 더욱 도움을 필요로 한다.

외상을 경험한 사람은 과거 뇌에 저장되고 적응한 방식으로 현재에도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그것이 부적응적이라는 면에서 현재까지 어려움이 계속될 수 있다. 그러나 외상을 경험한 아동의 뇌는 계속해서 적응하고 변화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따라서 신뢰할 수 있는 관계를 구축 및 유지할 수 있도록 일상에서 지원과 도움을 주어야 한다. 상담자는 외상을 입은 아동이 자신의 삶에서 도전을 선택하도록 신뢰를 쌓고 격려할 필요가 있다. 이 과정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쉽지 않은 작업이다. 하지만 상담자는 아동이 신뢰하는 관계를 형성하고 그로 인해 그들의 뇌가 새로운 방식의 경험을 저장하도록 만들 수 있다(회기가 정해져 있는 상담이 그렇지 않을 때보다 더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3. 뇌와 신체 반응에 대한 이해

- 어릴 때 외상을 경험하면, 일반적인 상황에서의 대인관계조차 뇌가 위협적이라고 신호를 보내고 그게 빠르게 몸에 퍼지면서 강력한 호르몬이 분비되어 심장박동 수, 혈압, 호흡 상승, F-F반응(Fight or Flight)이 나타난다. 그러면서 타인의 의도를 오해하거나 화를 잘 내는 등 과잉 반응하는 사람이 되고, 현재 삶에서 관계의 어려움을 겪게 된다.

- 위험 상황이 지나가서 현재 위험하지 않는데도 회복 과정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신체가 계속 방어하라고 호르몬을 분비한다. 이로 인하여 자율신경계가 불균형해지고, 교감신경은 계속 흥분한 상태로 지속된다. 일상에서 유연하게 살아가고 스트레스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편도체와 전전두엽 간 기능의 균형이 필요하다.

- 스트레스를 받으면 해마가 위축되어 제 기능을 못한다. 또한 외상을 입으면 전전두엽의 기능이 떨어진다. 따라서 이렇게 기억을 못 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청소년에게 반복적인 심리교육(ex. 왜 이 약물을 복용해야 하는지, 이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등)이 필요하다. 또한 어느 정도의 심리교육을 받았는지 청소년 내담자와 부모에게 확인 및 교육할 수 있다. 교육의 내용은 다음에 제시될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을 활용할 수도 있다.

 

 

4. 신체의 항상성 조절하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에 대한 이해

- 교감신경: 흥분, 활동, 에너지 소비와 관련 / 부교감신경: 이완, 진정, 에너지 저장과 관련

- 두 신경은 내외부 상황에 따라 길항 작용을 하며, 신체의 항상성을 조절한다. 안전한 상황에서는 부교감 신경이 활성화되어 이완, 심박 수 감소, 혈관 확장, 소화기능 활성화, 면역력 강화, 사회적 참여 등이 일어난다. 빈속에 커피 마시는 것도 교감신경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 부교감신경이 교감신경을 억제하는 건 시간이 많이 걸린다.

- 미주신경: 미주신경 수퍼스타(대커 켈트너, 2012)라고도 불릴 정도로 중요한 신경인데, 부교감신경으로 교감신경계의 각성을 조절하여 안정시키기에 활성화되는 게 중요하다. 뇌에서부터 연결되었으며, 연민을 느끼고 친절을 잘 베풀게 한다. 특히 앞에 있는 미주신경이 그렇다.

 

 

5. 트라우마(외상)(이)란?

- 외상적 사건의 객관 강도를 강조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개인의 주관적 경험, 취약성, 발달적 측면을 고려하여 개념이 넓어졌다.

- 개념

1) 마음의 상처(small trauma)가 지속되면 복합성 트라우마(어릴 때부터 지속적인 학대, 따돌림 등이 있어 자신감이 없어지고 우울해진 것이 굳어져 성격처럼 보이기도 함, 결핍된 자기감으로 상담에서의 가치 명료화가 매우 느린 과정일 수 있음, Harris, 2021).

2) 내외부에서 오는 강력한 자극으로 인해 멘탈이 붕괴되어 나타나는 현상.

3) 뇌가 한 번에 처리하기 어려운 기억을 얼려서(freeze) 저장해 버린 것(해리, 회피, 억압처럼 방어기제처럼). 외상을 경험하면 감각, 감정, 인지가 당시 그대로 얼어붙어 있음. 해결할 수가 없기 때문.

4) 개인의 생활이나 신체에 위협적이거나 실제로는 위협적이지 않지만 개인이 위협적으로 받아들이는 사건, 생존 본능을 위협하는 사건, 기본적인 신뢰관계 파괴, 인지적 도식의 변화(뇌의 체계와 애착이론과의 연관성).

5) 스트레스(뇌가 처리할 수 있는 정도의 부담)의 극단적이고 특수한 형태.

- 외상은 시간이 지난다고 스스로 나아지지 않는다. F-F 하기 위해 엄청난 에너지를 사용하게 되고, 이것은 교감 신경계를 활성화하며, 스트레스 호르몬을 방출한다. 현재 4F까지 개념화가 되어 있다(Fight-Flight-Freeze-Fawn). 싸우고, 도망가고, 얼어붙는 것까지는 친숙한 개념이었는데, Fawn, Fawning, Fawn Response 식으로 불리는 마지막 용어가 충격적이었다. 이것은 위협을 주는 사람을 기쁘게 하고 행복하게 하는 법을 배움으로써 해를 피하는 방법이다.

- 무력감은 자기조절감 상실로 이어진다. 사회적, 정신적 위축, 사건 관련 자극에 대한 회피, 일상 적응의 어려움과 자신, 타인, 세상, 미래에 대한 불신, 무력감으로 이어진다. 무력감이 지속되면 무망감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주의해야 한다. 이 부분이 회복되는 것이 트라우마 치료과정이며, 상담관계에서 재경험이 되어야 하는 것들이다. 참고로, 모든 정신질환은 초기에 개입하지 않으면 만성화된다.

- 정신적 충격 수준의 외상성 사건은 평생 3명 중 2명은 경험하며, 15%는 2번 이상 경험한다. 외상성 사건이 항상 트라우마를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외상에도 종류가 있으며, 사람마다 신경발달 양상, 애착, 자원, 기질 등 갖고 있는 것들이 다르기 때문에 회복력도 다르기 때문이다. 외상성 사건이 멘붕이 될 때 트라우마가 된다. 단회성 외상은 어릴수록 영향력이 크고, 뇌 발달과 연관성이 있고, 어릴수록 부모의 반응에 더 영향을 받는다. 만성적 외상은 어릴 때부터 시작되어 지속된 경우 청소년기에 만성적 외상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PTSD는 다른 질환(알코올남용 및 의존, 주요우울장애, 행동문제, 사회공포증, 특정공포증 등)과의 공존 가능성도 아주 높다.

 

 

6. 외상이 PTSD로 진행되는 데 관련된 요인

아직 한참 남았네. 다음에 또 이어서 써야지 :)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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