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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참을수없는존재의가벼움 (2)
화양연화
2/6 『도플갱어』_주제 사라마구 사족이 너무 많은데 심지어 감명 깊기까지 해서 몇 장 넘기다가 따라 쓰고 또 몇 장 보다가 따라 쓰고 있다. 감정은 우리를 걱정하며 내일 이렇게 말할 것이다, 그러게 우리가 뭐랬어. 2/7 『고리오 영감』_오노레 드 발자크 자식에게 줄 재산이 있기를 바라면서 나는 가난이 무엇인가를 알았단다. 2/8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_밀란 쿤데라 태블릿 구입 기념으로 최애 책에서 한 구절 가져왔다. 캡쳐한 데다가 구절이 짧아서 왕 크군. 이전에 써 봤던 애플펜슬보다는 쓰기 쉽지만 그래도 종이에 쓰는 거랑은 느낌이 다르다. 공개적으로 변한 사랑은 무게를 더할 것이고 짐으로 변할 것이다. 생각만 해도 벌써부터 허리가 휘었다. 2/9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10주년 특별판』_편혜..
10/11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_밀란 쿤데라 휴대폰이 고장났다. 이와중에 찬이 아이패드를 돌려달라고 해서 잔뜩 저장해놨던 많은 책의 구절들을 구경도 못하게 되었다. 오전에 책 읽을 시간이 허다했던 그때 왜 그렇게 잠만 잤을까? enimal ist keinmal. 한 번은 중요치 않다. 한 번뿐인 것은 전혀 없었던 것과 같다. 한 번만 산다는 것은 전혀 살지 않는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10/12 『단순한 열정』_아니 에르노 고등학생 때 이 책을 보고 '나보다 더한 사람이 있구나.'하고 위안을 받았던 기억. 필사는 못했지만 뒤에는 전화벨 소리 못 들을까봐 청소기나 드라이어 사용도 못했다는 내용이 이어진다. 후덜덜. 약속 시간을 알려올 그 사람의 전화말고 다른 미래란 내게 없었다. 내가 없을 때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