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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그여름 (1)
화양연화
9월 다섯째 주(9/26~10/2)
9/26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_김영민 진상이 무엇이든 정체성이 부재한 대상에게 원칙에 입각한 비판을 하기는 어렵다. 그것은 연체동물에게 뼈를 때리는 비판을 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9/27 『밝은 밤』_최은영 마음이라는 것이 꺼내볼 수 있는 몸속 장기라면, 가끔 가슴에 손을 넣어 꺼내서 따뜻한 물로 씻어주고 싶었다. 깨끗하게 씻어서 수건으로 물기를 닦고 해가 잘 들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널어놓고 싶었다. 그러는 동안 나는 마음이 없는 사람으로 살고, 마음이 햇볕에 잘 마르면 부드럽고 좋은 향기가 나는 마음을 다시 가슴에 넣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겠지. 가끔은 그런 상상을 하곤 했다. 9/28 『내게 무해한 사람』_최은영 「그 여름」 이경은 수이처럼 담담하게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독서왕/여정
2022. 10. 1. 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