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바림
201130 lundi
도르_도르
2020. 12. 1. 13:59
근황.
요즘 이웃 분들의 포스팅이 별로 없어서 나도 뜸해졌다.
그는 이전보다 이른 퇴근을 하고, 나는 운동을 안 한지 한 달이 넘었다.
친구가 된 직장 동료가 오늘을 마지막으로 퇴사했다.
오랜만에 집을 돌보았다. 택배들을 대충 정리했다. 조르바와 밀 파티를 즐기며 깊고 긴 대화를 나누었다.
책 한 권을 완독했다. 집에 있는 다이어리를 폈다. 임상심리사 교재도 펼쳤다. 셋 다 얼마만에 하는 일인지 모르겠다.
자신이 안 해도 될 줄 알았던 설거지를 마친 그에게 책을 읽어주었다. 고독과 몰입의 상반성에 대한 내용이었다. 그는 고독과 외로움이 뭐가 다르냐고 했다. 일단 같다고 생각하라 말했지만, 난 저자가 아니니 알 도리가 없지.